박희상 "태극마크 달고 일제 착용하기 싫었다…고품질·합리적 가격으로 승부" [전북대창진단 우수기업②]
신현준 기자
kyu0406@naver.com | 2025-12-22 11:24:12
재오아츠(대표 박희상)가 부상 예방을 위한 니슬리브 세이브 패드형 무릎 보호대를 개발했다. 재오아츠에서 개발한 보호대는 무릎을 벌집 구조의 패드로 압력을 분산시켜 보호하고, 통상의 무릎 보호대보다 훨씬 긴 '슬리브'형으로 근육을 지지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신소재를 활용해 통기성을 높이고, 항균·소취 기능을 더했다. 재오아츠는 해당 제품으로 전북대학교 창업지원단 스포츠 창업 지원 사업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박희상 재오아츠 대표는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이다. 한때 '배구도사'로 불리며 1994년 세계 배구 선수권 8강을 견인했고, 프로팀 대한항공의 질주를 이끌었다.
그런 그가 후배 배구인들, 그리고 배구 동호인들을 위해 개발한 무릎 보호대가 바로 'Joe-Knee-pro1'이다. 국대 배구인이 스포츠용품을 개발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제품 계발 계기가 무엇인가요.
"국가대표 10년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서, 일본 제품을 착용하고 뛰는 게 마음 한켠에선 분했습니다. 대체재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제 선수 생활 경험과, 지도 경험을 살려서 시제품을 만들어보게 됐습니다."
-특별히 무릎 보호대부터 생각한 이유가 있습니까.
"무릎은 배구에서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입니다. 부상이 잦기도 하고, 당하면 치명적이다 보니 보호대 아이디어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제품의 특징 및 장점은 무엇인지.
"우선 통기성입니다. 무릎도 관절부위라 땀이 잘 찹니다. 그간의 제품들은 땀이 차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고요.
다음으론 내구도입니다. 그만큼 수명도 짧았거든요. 한국에서 아직 많이 상용화되진 않은 신소개 '그래핀'을 활용해 통기성은 극대화하고 내구도를 올렸습니다. 단가가 조금 올라가더라도, 몇 개를 살 때 그만큼 절약하게 해준다면 좋은 제품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나온 제품들보다 훨씬 더 많이 감싸줘서 충격을 흡수하고, 근육을 지지해 피로를 감소시켜 줍니다. 기존 제품들은 통기성 때문에 길이를 늘리지 못했어요. 동호인이나 일반인, 훈련용으로는 60cm정도, 프로 선수용으로는 40cm 정도로 길이를 잡아서 키네시오 테이핑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향후 회사 '재오아츠'의 비전에 대해서.
"이번에 다행히 지원을 받아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는데, 이는 제 구상의 일부만 구현한 것에 불과합니다. 제품 하나를 개발하려는데 연구 비용 등 자원이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완성까지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으니, 최선을 다해 시장에 자리잡으려 합니다. 배구 시장이 세계적으로는 꽤 크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에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내면 성공할 거라고 봅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