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원 의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난제 대책 강구해야"

정수희 기자

jsh@cwn.kr | 2024-04-18 11:25:54

금융 부담·공사비 증가·교통혼잡 등 우려사항 지적
▲ 용산구의회 제289회 임시회에서 김형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수희 기자

[CWN 정수희 기자] 제2의 강남이라고 불릴 만큼 개발 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용산의 대규모 개발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대책 마련이 제기됐다. 김형원 용산구의회 의원이 지난 17일 열린 제28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면서다.

김형원 의원은 먼저 "10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용산정비창 일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2010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이 고시됐으나 2013년 자금 부족 및 금융위기 등으로 사업이 무산돼 도시개발구역이 해제된 바 있다"며 "재추진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30년 입주를 계획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소로 '콤팩트 시티' 구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사업이 완료되면 약 14만명의 고용 효과와 함께 지역의 일자리 수가 30만개 수준으로 늘어나고 주택 수도 6000가구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고는 "이러한 청사진 뒤에 가려진 여러 가지 우려되는 상황들을 수면 위로 올려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의원은 '금융적 부담'을 언급하며 10년 전 개발이 이뤄지지 못한 이유에 대해 "금융위기 및 대상지에 포함된 서부이촌동 2200여가구에 대한 보상 문제 갈등과 민간 중심의 개발에 따른 투자 지연의 반복 등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업비 규모가 51조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대규모 재원 마련이 걸림돌이 될 여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공사비 증가'를 우려하며 "50층 이상 또는 높이가 200m 이상인 경우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허가 심의 등도 더 까다롭게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도로망 등 교통혼잡 문제를 거론하면서는 "광역교통개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교통 혼잡특별관리구역 지정과 백범로 지하화, 지하도로 신설 등을 제안하고 "구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사업성과 해외기업 유치, 국제학교 설립 등을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CWN 정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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