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2030 미래비전' 달성에 총력…"구조적 경쟁력 확보"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 2025-01-09 14:25:45
CEO 주관 분과별 TF 운영체계 구축…'플레이북' 기반 대응
올해부터 webOS는 TV, I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여러 기기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이자 옥외 디지털 광고 영역까지 저변을 확대해 실내·외를 아우르는 '통합 미디어 광고 플랫폼'으로 키운다. 향후 성장성이 큰 게임이나 고객 취향 기반 맞춤형 쇼핑, 건당 개별 결제 콘텐츠인 TVOD(Transactional Video On Demand) 등으로 서비스도 다변화해 나간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TV, 사이니지, 모니터,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의 통합 운영을 시작했다. 내부 성장동력 외에도 M&A, 파트너십 등 외부 역량 확보 차원의 다양한 기회 또한 모색한다.
B2B 사업 가속화 차원에서는 전장 사업에 이어 AI 시대 고속 성장이 전망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HVAC 사업 가속화를 위해 전담 ES(Eco Solution)사업본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HVAC 사업은 전장, 스마트팩토리 등과 더불어 B2B 사업 가속화의 한 축을 맡게 된다.
가정용 에어컨부터 빌딩·학교·공공기관 등의 상업용 에어컨,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하는 히팅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이자 국가 차세대 수출품목으로 지정돼 주목받는 칠러(Chiller)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와 고효율·고성능 원천기술을 앞세운다. 지역 특화형 솔루션 발굴을 위해 R&D부터 생산, 판매,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B2B 사업 성장에 속도를 더욱 끌어올린다. 2030년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을 4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5%까지 올라갔다.
LG전자는 CTO부문에서 주도하는 미래기술 선행 R&D 포트폴리오 역시 △사업 잠재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확대 △B2B 사업 가속화 △신성장동력 조기 전력화 등의 포트폴리오 전환 방향에 맞춰 재정비한다. 선행 R&D 역량의 75% 이상을 중·장기 실행 전략에 맞춰 사업의 기여도를 높이거나, 미래 유망 분야 길목기술을 확보하는 데에 집중해 나간다.
CTO부문은 Software, SoC(System on Chip), 인공지능, 로보틱스, 소재·부품, 표준, 차세대컴퓨팅, Cloud/Data 등을 8대 기반기술로 두고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의 원천기술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선행 R&D에도 내부 역량을 키우고(Build), 외부 역량을 빌리거나(Borrow), 사는(Buy) 등의 '3B 전략'을 접목해 글로벌 빅테크부터 유망 스타트업, 산학 협력을 강화하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산업의 메가트렌드가 될 수 있는 양자컴퓨팅, 우주산업 등 미래분야 도전적 R&D도 보다 강화한다.
LG전자는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차원의 노력 외에도 최근 들어 중국 업체를 필두로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 대비, '품질·비용·납기(Quality·Cost·Delivery)'로 대표되는 본원적·구조적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해 나간다.
올해부터는 이를 위한 CEO 주관 점검체계를 새롭게 구축한다. 각 사업본부 및 본사 조직은 △제품 및 기술(Product & Tech.) △제조 원가(Cost) △R&D 및 운영(Operation) 등의 영역에서 리더십 확보를 위한 TF를 운영하고, CEO가 분과별 진척 상황을 직접 챙기는 형태다. 각 TF의 주요 과제는 제품·기술 혁신 포트폴리오 확보, 제조역량 혁신, R&D 효율성 제고 등이다.
LG전자는 과거에도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CFO(최고재무책임자) 주관의 전사 워룸(War Room) Task를 운영하는 등 필요에 따라 전사 차원의 상시 점검 체계를 운영해 온 바 있다.
대외 불확실성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도 치밀하게 해 나간다. LG전자는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직면한 이슈별로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최적의 대응책을 찾는 '플레이북(Playbook)'을 준비, 외부환경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새로운 기회 발굴에 주력한다.
LG전자는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 차원의 투자는 흔들림 없이 지속한다. 투자는 전략적 우선순위를 고려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한다.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계획중인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투자 외에도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 미래성장 가속화 차원의 전략투자 재원 또한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포트폴리오 전환과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CWN 소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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