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확대 영향…은행권 가계대출 한달만에 6조 늘어

권이민수

minsoo@cwn.kr | 2024-07-10 14:38:56

4월부터 3개월 연속 가계대출 증가세...잔액 1115.5조원
상반기 주담대 26.5조원 증가...2021년 상반기 이후 최대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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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N 권이민수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기타대출은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 감소세(-1.7조원)를 보이다가 4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석 달 연속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의 증가폭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지연 등으로 빚을 내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6월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중도금대출 등 주택관련대출 포함) 잔액은 876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달 5조7000억원 증가보다 6000억원 더 컸다. 이는 지난해 8월 증가폭(7조원)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26조5000억원 증가해 지난 2021년 상반기 30조4000억원 이후 최대 폭 증가기록이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5월 3000억원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감소 전환은 반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월 은행권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5조3000억원 늘어난 129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5월(6조9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보다 1조6000억원 축소된 것이다. 대기업 대출은 7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4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6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주담대 증가 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이 감소 전환하면서 전월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 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 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증가 폭이 다소 늘었다"고 덧붙였다.

CWN 권이민수 기자
minsoo@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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