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훈 신한카드 신임 사장 "실패하면 도태...냉혹한 현실 인식하라"
배태호 기자
bth@cwn.kr | 2025-01-02 15:08:02
2025년 을사년 새해, 새롭게 신한카드 키를 쥔 박창훈 신임사장은 취임식에서 한국 경제를 비롯해 카드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강조했다. 박 신임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키워드로 제시하고, 이에 실패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을 임직원 모두가 정확히 인식할 것을 경고했다.
박 신임 사장은 2일 열린 취임식에서 먼저 한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를 우려했다.
그는 "최근 눈길을 끄는 것은 환율, 금리, 물가 등 한국경제의 주요 거시 지표"라며 "한국경제가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지만, IMF와 금융 위기를 제외하면 요즘처럼 위기 신호가 체감되는 시기도 없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 순간의 판단착오로 기술 패권경쟁에서 멀어져 가는 국내외 글로벌 기술 기업 고통을 예로 들며 "신한카드가 경쟁 흐름에 제대로 올라타고 있는지 자문해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 상황에서 신한카드가 생존하기 위한 키워드를 '변화'와 혁신'으로 제안했다.
인구 감소와 시장 성장률 정체, 디지털로 무장하는 테크 기업과의 경쟁 등 냉정한 현실과 맞닥뜨린 만큼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창훈 사장은 카드사의 존재 이유와 본질적 지향점을 △고객 관점에서 작은 불편함도 없애는 페이먼트 프로세스(Payment Prosses) 혁신과 스캔들 제로(Scandal Zero) △페이먼트 경쟁력에 따른 시장 지위 확대 △시장 지위 확대에 따른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로 제시했다.
또 일하는 방식과 태도는 물론, 불필요한 것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변화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가 풀어야 할 숙제에 대해서는 "비용을 줄이면서도 시장지위를 높이고,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수익자산은 확대하며, 서비스를 단순화하면서도 히트상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보통 노력으로 이룰 수 없는 주요 조건이 상충되는 난제"라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우리가 시장에서 시장을 흔들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면 그 어디에도 참조할 사례나 로드맵(Roadmap)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오직 많은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유일한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어렵지만 그것을 해내는 것이 혁신이고,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이고, 생존을 가능하게 해주는 필요조건"이라며 "이를 스스로 해낸다면 성장할 수 있고 생존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임직원 모두가 정확히 인식하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박 사장은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운 난제가 있지만, 변화와 혁신 의지로 카드업 본질을 향해 묵묵히 도전할 때 미래가 보일 것"이라며 "임직원이 치열한 고민과 분투를 바라며, 2025년 건강과 행운도 함께 기원하겠다"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CWN 배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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