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삼각별 프로젝트'로 우주산업 100조로 키운다

서종열

seojy78@cwn.kr | 2024-03-13 15:09:05

대전·고흥·사천 삼각 클러스터 통해 우주산업 및 우주기업 육성
올해 1조 투자해 인프라 구축 및 전담부서 신설·특별법 제정도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CWN 서종열 기자] 정부는 우주산업 규모를 현재 대비 100조원대로 키우기 위해 '삼각별 프로젝트'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대전광역시와 경남 사천, 전남 고흥을 삼각축으로 연결해 1000여개 이상의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관련기업들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5월 문을 여는 우주항공청 산하에 관련산업 육성을 전담하는 '우주항공산업국'도 신설키로 결정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이 같은 내용의 클러스터 비전을 공개했다. 해당 계획에는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 △우주산업 생태계 강화 △우주산업 클러스터 기반 확충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9대 과제를 담았다. 

먼저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보를 위해 정부는 올해 6000억원대 규모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과 4000억원대의 규모의 우주발사체 국가 산업단지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을 살펴보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민간 로켓발사장을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진주에는 위성시험 인프라설비인 우주환경시험시설을 만든다. 경남 사천에는 위성개발을 위한 위성개발혁신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에는 우주인재양성센터를 설립해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란 설명이다. 고흥·사천·대전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연결해 관련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기존 2027년까지 500억원 정도로 조성키로 했던 우주분야 전용펀드도 1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펀드 약정총액의 20~30%를 우주산업 클러스터 내 유망 입주기업에 투자해 우주산업 및 관련 기업들을 키울 계획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우주센터를 방문해 궤도환경시험실을 둘러보며 대형 열진공 시험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도 제정한다. 정부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발전을 위해 5개년 기본계획, 인허가 의제, 재정 지원 등 근거를 담은 특별법을 별도 제정할 방침이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으로 구성한 민관 합동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거점센터에 창구를 마련해 규제를 개선하며 국토와 환경 분야는 규제 특례도 검토한다.

관련업무를 전담하게 될 부처도 신설된다. 오는 5월 개청 예정인 우주항공청 산하에 우주산업 클러스터와 우주산업 창출 업무를 전담하는 '우주항공산업국'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는 역사적인 해"라며 "우주항공청 개청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오늘 발표한 우주산업 육성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우주경제 강국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CWN 서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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