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금융권 최초 '보이스피싱 피해 금리 지원' 정책 밝혀
권이민수
minsoo@cwn.kr | 2024-05-02 16:42:57
70대 이상 고령층 위한 전용 상담 채널도 설치
[CWN 권이민수 기자] 우리은행이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60대 이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1.5%p 우대해 주는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2일 ‘알고도 당한다? 선 넘는 보이스피싱, 내 가족을 지키는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은행은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금리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60대 이상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의 우리은행 고객에게는 대출금리를 최대 1.5%p 인하한다. 대출잔액 3000만원 이하에 인하 적용일로부터 1년간 지원된다. 예금금리는 최대 1.5% 인상된다. 정기예금 잔액, 적금 계약액 1000만원 이하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70대 이상 고령층을 위한 전용 상담 채널을 설치하고 경찰 신고와 피해구제 신청 등 행정절차를 현장에 나가 직접 대행해 주기로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사례들을 분석하고 예방 포인트 등 대응 요령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최근 피해가 연령대에 상관없이 알고도 당하고, 의심하고도 당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당하고 있어 모든 금융소비자에게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에 맞서 우리은행이 금융소비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일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 무료 가입 지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무료 보험은 보이스피싱을 당한 우리은행 고객에 대해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 가능하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소상공인과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정현옥 우리은행 부행장은 “우리 부모님, 가족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절실한 마음을 갖고 예방법과 피해지원 제도를 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기자간담회를 기획”했다며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예방, 금융소비자보호 1등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CWN 권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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