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퍼, DIY 컴퓨터 키트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기술의 마법, 키워줄 것"

박병화

박병화@codingworldnews.com | 2019-01-30 10:38:00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 모두 어렸을 때 컴퓨터 과학을 만났고, 이를 통해 프로그램 언어와 코딩을 접하면서 현재의 삶을 변화시켰다. 이제 시대가 변해 코딩을 비롯한 컴퓨터과학 교육과 컴퓨터적 사고력은 21세기를 살아갈 아이들이 갖춰야 할 필수역량이 되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어려운 텍스트가 아닌 게임을 즐기듯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교구와 교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벤처투자 전문 매체인 벤처비트(venturebeat)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교육 기술 스타트업인 파이퍼(Piper)가 어린이들을 위한 '라즈베리 파이 DIY 컴퓨터 빌딩 키트(Raspberry Pi-powered DIY computer building kit)'의 다음 버전인 '파이퍼 컴퓨터 키트 2(Piper Computer Kit 2)'를 출시했다.

파이퍼의 컴퓨터 키트는 어린이가 직접 컴퓨터를 조립하면서 컨셉을 이해하고 재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용 장난감이다. 라즈베리 파이는 영국의 라즈베리파이 재단이 학교에서 기초 컴퓨터 과학 교육을 증진시키기 위해 만든 싱글 보드 컴퓨터를 말한다. 손바닥만한 크기로 키보드와 모니터를 연결해 사용한다.

이번에 선보인 파이퍼 컴퓨터 키트 2는 고해상도, 내장 스피커, 긴 배터리 수명 등 이전 제품보다 많은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특히 AC 어댑터도 함께 제공돼 더 이상 배터리를 분리했다가 따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 다만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구글의 '시각 프로그래밍 언어(visual programming language)'인 '블록클리(Blockly)'를 기반으로 한 파이퍼코드(PiperCode)라는 프로그래밍 환경을 활용한다. 이는 아이들이 코딩의 기본을 배우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파이퍼의 설립자인 조엘 새들러(Joel Sadler)는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종류의 마법, 즉 '기술의 마법(magic of technology)'을 키워가고 있다"며 "하지만 스마트 기기, 아이패드, 그리고 아이폰이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우리는 아이들이 이 장치들을 신비한 물건으로 생각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일상적인 기술의 내면을 더 빨리 이해해 디지털 미래에 필수적 언어인 '제2언어(second language)'인 기술을 습득하는 법을 더 빨리 배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에 설립된 파이퍼는 '초기 코더들(fledgling coders)'를 위해 설계된 여러 DIY 키트 제작 회사 중 하나이다. 파이퍼는 지난 2017년 760만 달러 시리즈 A를 포함해 설립 이후 1,100만 달러 조금 넘는 기금을 모금했다. 또한 2015년에 성공적인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벌였다.

파이퍼 경쟁사인 런던 소재 카노(Kano)는 아이들이 전자공학이나 프로그래밍에 대해 배우는 것을 돕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키트를 판다. 해리포터 코딩 키트(Harry Potter Kano Coding Kit)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또, 영국의 스타트업 파이 톱(Pi-top)은 작년에 코딩의 기본 원리를 가르치도록 설계된 모듈식 PC를 위해 1,600만 달러를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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