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난, e스포츠 시장 육성 나서

이민석

china@codingworldnews.com | 2019-06-26 11:25:00

중국 하이난성(海南省)이 e스포츠(电子竞技) 관련 지원책을 내놓으며 시장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e스포츠(e-sports)는 컴퓨터 및 네트워크, 기타 영상 장비 등을 이용하여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로 지적 능력 및 신체적 능력이 필요한 경기이다.

중국 현지매체 베이징상바오왕(北京商报网)에 따르면 지난 20일 ‘2019 글로벌 e스포츠 리더십 컨퍼런스 및 텐센트 e스포츠 연간 발표회(2019全球电竞运动领袖峰会暨腾讯电竞年度发布会)’에서 하이난성 관광문화광전체육청(旅游和文化广电体育厅)은 ‘하이 6조(海六条)’를 발표했다.

자금과 인력, 세수, 출입국, e스포츠 경기 심사 및 방송 등 6가지 분야에 대한 상응하는 정책을 마련함으로써 e스포츠 산업발전을 지원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하이 6조’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자금 지원과 관련해 하이난 생태소프트웨어단지(海南生态软件园)에서 10억 위안 규모의 ‘e스포츠 산업 특별기금’을 조성해 e스포츠 기업 발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수 측면에서는 하이난이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을 점진적으로 모색하는 상황에서 제로 관세, 낮은 세율, 간소한 세제 방안을 마련해 기업의 기여도에 따라 장려 혜택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출입국과 관련해서 하이난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59개 국가를 대상으로 관광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들이 하이난에 입국해 국제 경기에 참여하는데 매우 큰 편의성을 제공한다.

e스포츠 경기 개최 관련 프로세스도 대폭 간소화되어 국제 경기 개최 효율이 높아졌고, 경기 방송 측면에서도 인터넷 이외의 생방송 채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쑨잉(孙颖) 하이난성 관광문화광전체육청 청장은 “하이난은 중국의 ‘국가스포츠관광시범구’로 국제관광소비센터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으며, ‘하이난 국제 e스포츠항(海南国际电竞港)’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하이난의 관광자원과 e스포츠를 심층적으로 융합해 온라인 게임과 오프라인 ‘관광 스포츠’ 소비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 육성에 뛰어든 지역은 비단 하이난뿐만이 아님. 현재까지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중국 각 지역에서 e스포츠 산업을 겨냥한 지원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지난해 베이징(北京)은 '문화창의 산업 혁신 발전 추진에 관한 의견(关于推进文化创意产业创新发展的意见)'을 발표하고, 국제적인 성격의 e스포츠 경기 개최를 지원하고 경기 생방송 등 인터넷 게임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는 방침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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