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의회에서 딴 짓하는 국회의원 잡아낸다
고다솔
sol0122@hanmail.net | 2021-07-07 16:46:50
중요한 정책 논의가 진행되는 국회 본회의에서 졸거나 몰래 스마트폰을 보는 등 딴짓하는 국회의원 때문에 매년 많은 국민이 눈살을 찌푸린다. 해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국회의원의 딴짓을 잡아낼 새로운 방법이 등장한 것을 그 근거로 이야기할 수 있다.
매셔블, 나인투파이브맥 등 벨기에 출신 인공지능(AI)·프라이버시 전문 예술가인 드라이스 디푸터(Dries Depoorter)가 '더 플레미시 스크롤러(The Flemish Scrollers)'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국회의원의 딴짓을 잡아내는 AI 툴을 개발한 소식을 보도했다.
디푸터의 AI 툴은 내무부 장관 얀 얌본(Jan Jambon)이 회의 도중 몰래 앵그리버드 게임을 한 사실과 같이 딴짓을 한 국회의원의 이름과 행동을 제법 구체적으로 찾아낸다. 안면 인식 기술과 머신러닝이 적용돼, 사물과 사람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덕분이다. AI 툴은 회의에 집중하지 않는 국회의원의 이름과 딴짓에 사용하는 사물의 정확도도 함께 보여준다.
단순히 국회의원의 딴짓을 찾아내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AI 툴은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딴짓을 한 국회의원의 이름과 행동을 설명하며, 회의에 집중하라고 질책하라는 내용의 글도 함께 게재한다.
한편, 드루터는 파이썬을 이용해 코드 작성을 하면서 AI 툴을 제작했다고 밝혔으며, 드루터의 AI 툴에 벨기에 현지 대중 상당수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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