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 세계 슈퍼차저 네트워크, 다른 전기차에도 개방한다"
이진영
gina1404@codingworldnews.com | 2021-07-21 17:10:10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2021년 말까지 타사 전기차에도 테슬라의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CNBC, 테크크런치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올해 말 다른 전기차도 글로벌 충전기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0년 12월 머스크는 유튜버 MKBHD로 알려진 마키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에게 다른 자동차 업체는 '낮은 키'라며 테슬라 슈퍼 차저를 이용하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장비는 이미 '다른 전기차가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언론도 테슬라가 독일, 스웨덴, 노르웨어 등지에서 타사 전기차에 개방되는 고속 충전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고 보도했다.
이후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충전기가 있는 모든 국가의 다른 전기차에 슈퍼차저 네트워크(전기차용 DB 급속 충전소)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에 분포한 테슬라의 DC 고속 충전소 중 어떤 충전소를 다른 전기차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지, 2021년 테슬라의 온더로드(on-the-road) 충전기와 어떤 제조사 및 모델이 호환될지,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우선권을 갖게 될지 등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테슬라는 자사는 전용 충전소를 갖추고 있어 다른 브랜드의 배터리 전기차에 비해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마케팅해왔다. 테슬라 차량 운전자는 별도의 회원비 없이 자사의 충전망을 이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현지 법에 따라 운전자에게 분당, 킬로와트 시간당 '슈퍼차징' 요금을 청구한다.
전기차 급속 충전에 사용되는 공통 커넥터는 CCS(복합충전시스템)와 CHAdeMO. CCS(Combined Charging System)가 있다. 후자는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개방형 국제표준 직류 커넥터이다.
반면 테슬라는 자체 커넥터를 사용해왔다. 따라서 다른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가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선 어댑터가 필요하다. 단 테슬라는 유럽에서 CCS 직류 커넥터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여기서는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유럽은 테슬라가 가장 먼저 네트워크를 개방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추측되고 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