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 직원 "과거 완전 자율주행 홍보 영상은 가짜" 폭로...NYT 단독 인터뷰 공개
이선영
sunnylee@codingworldnews.com | 2021-12-08 13:56:05
12월 6일(현지 시각), 익명의 테슬라 전 직원 19명이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2016년 제작한 완전 자율 주행(FSD) 기술로 도로를 달리는 모델 S 차량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고 폭로했다.
과거, 테슬라 오토파일럿팀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이들은 2016년 공개된 홍보 영상 속 차량은 차량에 탑재된 센서와 소프트웨어만으로 FSD를 작동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영상 속 도로 모습은 3D 스캔 기술로 미리 지도에 표시하고, 차량이 상세 디지털 맵을 따라가도록 생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로를 미리 지도에 표시하는 기술은 테슬라 차량 구매자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또한,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기술과 FSD 기술이 적용된 차량에 도로 경로를 그리는 기술을 지원하지도 않는다. 대신, 차량 운전자가 생성한 데이터와 영상에 의존하며, 해당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자동 업로드된다. 향후 업데이트 사항에 통합하고자 소프트웨어 훈련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밖에 일부 테슬라 전 직원은 오토파일럿과 FSD 홍보 영상 속 모델 S 차량이 촬영 중 테슬라 사유지의 도로변 방벽을 들이받아 차량을 수리했으며, 그 과정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의 인터뷰에 응한 전 직원 모두 테슬라, 특히 CEO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을 비판하는 직원을 공개적으로 공격했다는 점에서 신원이 밝혀지면, 보복을 당할 것을 우려해 익명을 요청했다.
테슬라 전 직원의 폭로 이후 소비자 테크 전문 매체 모토렌드는 그동안 오토파일럿과 FSD의 안정성 문제와 라이다 센서나 레이더 등 다른 센서는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에만 의존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그동안 제기된 문제와 영상 조작 의혹까지 고려하면, 테슬라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항상 최신 공학을 바탕으로 설계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의 테슬라 전 직원 폭로 내용 보도 이후, 테슬라와 머스크 모두 FSD 홍보 영상 조작 논란에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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