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월마트, 5년 전부터 메타버스 컨셉 제시했다?...2017년도 가상 쇼핑 영상 화제

박소현

soso@codingworldnews.com | 2022-01-07 14:56:14

출처: Mutual Mobile

며칠 전 '호모 디지털리스(Homo Digitalis)'라는 이름의 독일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영상 한 편이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기즈모도, 코인데스크 등 복수 외신이 보도한 바와 같이 호모 디지털리스가 '#메타버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한 영상은 월마트가 제작한 미래의 가상 쇼핑 현장 모습을 담았다. 영상 속에는 실제 마트 직원의 모습이 등장하며, 영상 하단 가운데는 3D 그래픽으로 제작한 손이 등장한다. 3D 손은 사용자의 조작에 따라 가상으로 제작된 파스타 소스, 와인, 우유 등을 장바구니에 담고는 다시 진열대에 둘 수 있다.

월마트가 수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메타버스 열풍을 활용하고자 서둘러 공개한 새로운 온라인 쇼핑 컨셉일까?

아니다. 호모 디지털리스가 게시한 영상은 월마트가 2017년에 제작된 영상이다.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들어본 이가 없었던 시기에 남들보다 앞서 메타버스 원형을 구상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다. 실제로 해당 영상을 본 많은 사용자가 월마트의 5년 전 영상을 보고 "말도 안 된다", "흥미롭다", "무언가 불안해 보인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도 일각에서는 현재 일부 기업이 제시한 온라인 쇼핑 개념을 월마트가 5년이나 앞서 구상한 점에 주목했다.

당시 월마트는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검색하면, 원하는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다는 개념과 함께 'VR'과 '몰입감'이라는 핵심어를 내세워 가상 쇼핑 환경 원형을 구상했다. 그리고, 디지털 마케팅·제품 개발 기업 뮤추얼 모바일(Mutual Mobile)과 함께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제시한 영화제 '2017 SXSW 페스티벌(2017 SXSW Festival)' 현장에서 가상 쇼핑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기즈모도는 "현재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 홍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월마트가 5년 전에 언급한 VR 기술 자체는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다만, 다수 트위터 사용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월마트가 다른 기업보다 앞서 혁신을 시도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월마트의 영상이 3D 기술이 멋지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제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무도 월마트의 가상 마트의 상품 결제 방식에는 주목하지 않았다”라며, 가상 공간의 결제 부분에 주목했다.

매체가 설명한 바와 같이 메타(페이스북)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함께 접목한 사실을 고려했을 때, 월마트가 2017년에 구상한 가상 쇼핑 개념을 수정한다면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도지코인(Dogecoin, DOGE) 등 일부 인기 가상자산 결제 지원 계획을 포함할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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