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외신 "금융 서비스 접근성 향상, AI 활용하라"

박소현

soso@codingworldnews.com | 2022-01-12 16:17:40

미국 성인 네 명 중 한 명은 은행 계좌가 없다. 물론, 은행 계좌가 없으니 신용카드 발급도 매우 어렵다. 결국 은행 계좌가 전혀 없는 이들은 대출 서비스에 의존하며, 빈곤에서 벗어나기 더 어려워진다. 이와 같은 악순환을 막기 위해 기존 금융 서비스의 평등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벤처비트는 인공지능(AI)의 개입으로 기존 금융 서비스의 문제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매체는 가장 먼저 AI의 대출 심사 과정 개입을 언급했다. AI를 활용하면, 대출 신청자의 자산 위험 등급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AI는 대출 신청자의 대출금 지출 목적 등을 파악하면서 기존 신용 등급이 없는 이들의 데이터도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대출 신청자의 대출금 의존 수준과 같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도 파악할 수 있다.

AI가 기존 신용 등급 자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계좌 소유 여부를 떠나 누구나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도록 돕기 떄문이다. 또한, 이자 감소나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해 대출 신청자의 채무 불이행 위험 완화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기존 신용 평가 자체가 세계 어디서나 문제가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AI가 미국을 넘어선 전 세계 금융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견인할 수 있다. 일례로, 아프리카 대륙 전체 인구 57%는 신용 등급을 확인할 수 없다. 은행 계좌나 신용 등급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자(Weza), 크레도랩(CredoLab) 등과 같은 일부 핀테크 기업의 AI 신용 심사 툴이 스마트폰 메타데이터 등 기존 신용 등급 정보를 대체할 데이터를 활용하는 덕분에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점진적으로 향상됐다.

AI는 은행 계좌나 신용 등급이 없는 금융 소외 계층의 금융 접근성 향상과 함께 빈곤 탈출을 도울 수도 있다.

실제로 세계은행 개발 연구 그룹의 분석 보고서를 통해 기존 금융 서비스 접근성 향상과 함께 기업 생존률이 7.6% 증가하고, 동시에 임금 수준도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금융 서비스 덕분에 개인의 소득 저축, 기업 투자금 확보, 상품 및 서비스 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IMF는 금융 포괄성이 낮은 국가에서 금융 소외 계층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75%p 향상하면서 GDP가 2~3% 성장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AI가 하루아침에 신용 등급 체계나 금융 서비스를 180도 바꿀 수는 없으나 향후 금융 분야에서 활용한다면, 여러모로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이에, 벤처비트는 AI를 활용하면서 전 세계 금융 소외 계층 17억 명이 기존 금융 서비스에 새로이 접근하여 대대적인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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