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젖소도 메타버스로?...터키 목장 주인, 가상 목장 이용해 우유 생산량 늘려 화제
고다솔
sol0122@hanmail.net | 2022-01-12 17:24:42
엔터테인먼트, 원격 근무, 가상 부동산 투자, 상품 거래 등 어떠한 목적이든 지금까지 등장한 메타버스 서비스는 오로지 인간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더선, 코타쿠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터키에서 인간이 아닌 젖소가 메타버스에 접속한 사례가 등장했다.
젖소의 메타버스 접속은 터키 어느 한 목장 주인이 젖소에게 VR 헤드셋을 씌우면서 시작됐다.
해당 목장 주인인 이제트 코카크(Izzet Kocak)는 터키 현지 언론기관인 아나도루 아잔시(Anadolu Ajansi)와의 인터뷰에서 강추위가 강타하면서 젖소가 실내에만 갇혀 지낸 탓에 우유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이후, VR 이미지로 젖소가 실제로 목초지에 있다고 착각하도록 하는 것이 우유 생산량 증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코카크가 젖소에게 씌운 VR 헤드셋은 모스크바에서 두 차례 초기 제품 테스트 과정을 거친 뒤 터키에서 판매되었다. 또, 젖소의 안전을 위해 수의사와 협력해 젖소용 헤드셋을 개발했다.
젖소용 VR 헤드셋과 가상 목초지가 우유 생산량 증가에 효과가 있었을까?
코카크는 지금까지 젖소 두 마리에게 VR 헤드셋을 씌웠으며, VR 헤드셋 활용 후 소의 우유 생산량이 22ℓ에서 27ℓ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젖소가 푸른 목장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는 점이 분명하다"라며, 이후 젖소용 헤드셋 10개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상세계가 젖소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러시아에서도 입증됐다.
러시아 농무부는 젖소의 적색 그림자 인지율이 녹색과 청색보다 훨씬 높다는 원칙에 따라 젖소에게 보여줄 가상 목장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러시아 농무부는 "시스템과 VR 헤드셋 테스트 당시 다수 전문가가 가상 목장이 젖소의 불안감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