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요식업계도 메타버스로...가상 음식, 디지털 넘어 현실 세계로도 확장
이선영
sunnylee@codingworldnews.com | 2022-03-03 15:28:33
지난달,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디지털 상품 상표 출원 소식과 함께 메타버스 세계 진출 준비를 예고했다. 그러나 요식 업계의 메타버스 진출은 맥도날드의 상표 출원 전부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미국 온라인 잡지 버슬(Bustle)은 메타버스 세계의 가상 음식 서비스인 ‘푸드버스(Foodverse)’가 일부 사용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이어, 푸드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세계 최초의 음식 메타버스를 선언한 원레어(OneRare)의 가상 식당에 주목했다. 원레어는 가상 식당에서 버터 치킨 요리와 카쵸 에 페페(cacio e pepe)를 메인 요리로 제공하면서 지역 맛집을 찾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디지털 농산물 시장도 함께 운영하며, 방문자 누구나 식재료를 구매하도록 한다. 원레어 농산물 시장에서 구매한 식재료는 프렌치 프라이나 싱가포르식 치킨 요리, 쌀 요리 NFT로 민팅된다. 농산물 시장에서 구매한 식재료는 인도네시아의 현실 세계 속 저소득층 식량 지원 서비스와 연결되는 가상 커뮤니티 식량 저장고에 기부할 수도 있다.
원레어 이외에 가상 음식으로 메타버스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프로젝트가 여럿 등장했다.
일례로, 디너DAO(Dinner DAO)는 NFT를 사용해 여러 도시의 대면 슈퍼 클럽을 연결한다. 디너DAO의 공동 창립자인 오스틴 로비(Austin Robey)와 가브리엘레 미첼레티(Gabrielle Micheletti)는 저녁 식사를 통한 암호화폐 웹 3.0 테크 세계의 사용자 친화성 강화라는 목표와 함께 디너DAO를 설립했다.
현재 디너DAO는 LA와 포틀랜드, 뉴욕 등 미국 일부 도시 소재 DAO 그룹 5개를 두고 있다. 300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토큰으로 시즌 패스 토큰을 판매하며, 해당 토큰 구매자가 현실 세계에서 주기적으로 만나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그동안 메타버스 세계 형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주로 디지털 아바타 꾸미기와 가상 패션 상품, 가상 부동산 투자, 가상 오피스,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가상 세계 서비스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후각과 미각 기반 서비스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원레어, 디너DAO 등 가상 세계의 음식을 현실 세계에서도 똑같이 맛볼 수 없어도 가상 음식 프로젝트를 선언하며, 음식이 단순한 소비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메타버스 세계의 가상 음식 프로젝트를 일컫는 ‘푸드버스’는 그동안 블록체인 기반 슈퍼 클럽과 식재료 구매, NFT를 통한 식음료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사용자의 관계 형성, 현실 세계의 기근 퇴치 도움 등 가상 세계를 넘어선 공간에서도 영향을 미쳤다.
원레어 창립자인 수프리트 라주(Supreet Raju)는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가상 식당에서 만난 이와 대화하는 등 새로운 관계 형성 수단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가상 음식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지만, 디지털 후각, 미각 자극이 보편화되려면 아직 멀었다. 그러나 푸드버스는 메타버스 음식의 미래가 인간 관계 형성과 새로운 공동체 형성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에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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