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스마트'한 가품 판별법...명품업계, 'NFT 증명서'로 진품 인증
온라인뉴스팀
desk@codingworldnews.com | 2022-04-07 13:54:39
네이버의 리셀(재판매) 플랫폼 '크림'과 '무신사' 간의 가품 판별 논란으로 명품 시장이 뜨겁게 달궈진 가운데 '대체불가토큰(NFT·Non-Fungible Token)'이 진품 증명수단으로써 각광받고 있다. NFT 인증서에는 위·변조가 어려운 유통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NFT란 특정 디지털 파일 소유권을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형태로 보관하는 기술로, 상품 소유권이나 희소성을 입증할 수 있는 일종의 등기부등본 역할을 한다. 유통업계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고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하는 수단으로써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이 기술을 명품 보증에 먼저 도입한 곳은 SSG닷컴이다. SSG닷컴은 고객이 구매한 명품이 정품임을 인증하는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상품은 5만여개에 이른다.
각각의 상품에 고유하게 생성되는 SSG만의 시리얼 번호를 비롯해 상품 정보와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등이 디지털 카드에 기재된다. 이 디지털 카드는 카카오톡 내 디지털 지갑 '클립'(KLIP)에서 언제든 열람할 수 있다. 중고거래시에는 중고 구매자에게 디지털 카드를 양도할 수도 있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SSG 개런티 도입 이후 약 5개월간 SSG닷컴의 전체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전체 명품 매출 중 SSG 개런티를 적용한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까지 이르렀다. 주문 고객수도 30% 넘게 증가했다.
IT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특징인 '특정성'과 '위·변조 불가'가 이력 조회나 진품 증명, 시리얼 번호를 이용한 고유성 부여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명품 커머스 플랫폼 '발란'도 연내에 자사에서 판매하는 명품 제품에 대해 NFT 보증서를 발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