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추가이제약, 메타버스로 신약개발...국내에서도 본격 활용되나

박은혜

pnk0809@naver.com | 2022-06-07 13:34:41

(출처: freepik)

최근 여러 산업 분야에서 메타버스가 활용되는 추세이다. 이에, 신약 개발이나 의료 현장에서도 AI와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여 초기 연구부터 임상, 외과적 수술까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물리적 장벽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보건산업진흥원의 글로벌 보건산업 동향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제약 기업인 추가이 제약이 새로운 의약품 개발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활용한다. 신약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기간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추가이제약은 미국 스타트업 나놈의 소프트웨어인 ‘나놈’을 사용하여 연구자가 가상공간에 모여 신약의 후보가 될 화합물의 3D 모델을 관찰하고, 그동안 주로 평면으로 관찰하던 모델을 가상현실(VR) 고글을 통해 입체적으로 확인한다.

또한, 양손에 든 스틱을 조작하여 모델을 확대하거나 회전시키면 단백질과 화합물의 결합을 최적의 각도에서 볼 수 있고 보다 확대할 경우 원자 단위로도 관찰할 수 있다.

추가이제약은 지난 2020년 말, 나놈을 시험 도입했고 나놈을 연결해 회의를 실시해 왔다. 현재 개발 과정에서는 시험 운용 단계에서 파악하지 못한 정량적 효과도 측정 중이다.

반면, 국내 제약 업계에서 메타버스 활용은 아직 제한적이다. 제약사의 핵심 업무인 신약 개발보다 마케팅, 채용, 교육 등 외적인 업무에서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기까지 10년 이상의 기간과 1조 이상의 비용이 필요한 실정 속에서 신약 개발에 필요한 신기술을 적용하여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메타버스 산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비대면 유망 분야 스타트업 300개 기업 육성에 총 4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12개 부처가 협업하여 의료·교육·생활·콘텐츠 기술 다양한 분야의 메타버스 스타트업을 발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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