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마케팅, 이제는 '메타버스'를 선택할 때이다
최정인
desk@codingworldnews.com | 2022-06-07 22:22:53
코로나 시대를 기점으로 쇼핑과 업무, 엔터테인먼트 활동, 강의 등을 온라인을 중심으로 처리하면서 소비자 행동 변화가 뚜렷해졌다. 그 결과,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세계를 활용하는 기술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 메타버스는 새로운 고객층 확보 및 소비자 신뢰 강화 수단 및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다. 일례로, 로블록스는 2억 명의 활성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2분기에만 게임 내 결제 금액이 3억 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게임 플랫폼의 인구통계학을 살펴보면, 로블록스 사용자 약 67%는 16세 이하이다.
이에, 인도 IT 전문 잡지 애널리틱스 인사이트는 메타버스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이를 지배하고 있는 Z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인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전하며, 메타버스 마케팅 변화 방향과 전망을 전달했다.
메타버스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탄생시키고 가상세계를 탐험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가상세계 소통이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 기업 브랜드도 가상현실 마케팅을 활용하여 소통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나이키, 페이스북, 구찌와 같은 세계적 브랜드도 포트나이트(Fortnite)나 로블록스(Roblox)와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여 더욱 몰입 가능한 형태의 광고와 바이럴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마케터가 이를 기발하게 활용할지에 대한 기회는 무한하다.
그중 한 가지 방법으로 플랫폼에 기업을 편입시키는 방안을 언급할 수 있다. 유튜브 영상 시작에 등장하는 광고는 사람들의 관심을 순간적으로 받을 순 있어도 계속되면 짜증 나기도 한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다르다. 게임 내 광고를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인 방법으로 브랜드 홍보가 가능하다. 코카콜라, 삼성, 폭스바겐 등의 기업은 이미 풋볼 매니저(Football Manager), 하이퍼 스케이프(Hyper Scape) 등의 비디오 게임 안에 가상 빌보드를 세워 광고하고 있다.
게임 광고 플랫폼 비드스택(Bidstack)은 게임 내 광고는 95%의 유저들에게 플레이 현실성을 높였으며 제품 구매의도는 12%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메타버스 마케팅을 방식을 두고 겁먹지 않아도 된다. 기업이 현실 세계에서 제공하는 것을 평행 가상현실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에서 똑같은 요소를 제공한다면, 메타버스에 자연스럽게 입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저들에게도 브랜드를 실감 나게 홍보할 수 있다.
온라인 음식 배달 기업인 딜리버루(Deliveroo)가 애니멀 크로싱(Animal Crossing)이라는 게임에서 진행한 마케팅 캠페인을 예로 들 수 있다. 딜리버루는 게임 내 섬에 가상 배달원을 배치하여 유저들에게 깜짝 배달 선물을 증정하면서 현실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 코드도 제공하였다. 마케팅 개시 1시간 만에 300만 명의 유저가 딜리버루의 캠페인에 참여하였다.
혹은 기업의 사회운동을 메타버스에 적용하여 브랜드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마요네즈 제조사인 헬만스(Hellmann’s)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애니멀 크로싱에 적용하였다. 회사는 유저들을 가상 섬에 초대하여 게임 내의 가상 상한 순무를 기부하도록 지원했다. 헬만스는 이 캠페인으로 50,000끼의 식사를 페어 셰어(FareShare)라고 하는 음식물 쓰레기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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