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듀얼 카메라 장착한 스마트워치 개발 중단

박채원

desk@codingworldnews.com | 2022-06-10 14:07:32

6월 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가 메타의 자체 스마트워치 개발 계획 중단 소식을 관측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메타가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해, 애플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려 했으나 계획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메타가 그 대신 손목에 착용할 다른 기기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한 사실도 확인했다.

메타는 활동 추적, 음악 재생, 메시지 확인 등 일반 스마트워치의 기본 기능을 적용한 웨어러블 기기 개발 작업을 2년 넘게 이어왔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사용자가 손에서 다른 기기를 간단하게 제어할 방법으로 스마트워치를 홍보해왔다.

그동안 메타 리얼리티 랩(Reality Labs)에서 ‘밀란(Milan)’이라는 코드명으로 듀얼 카메라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은 메타가 2023년 봄, 349달러에 스마트워치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함께 전했다.

최근, 프로젝트 밀란이 중단되면서 유출된 시제품 이미지를 보았을 때,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여 애플워치 등 업계 선두 기업 제품과 차별화하려던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의 스마트워치 카메라는 5MP 전면 카메라와 착용자의 손목 뒤쪽에 내장된 12MP 카메라이다. 두 번째 카메라는 사용자가 스트랩에서 워치 페이스를 제거해, 즉시 사진 촬영 기능을 사용하도록 적용됐다.

메타 경영진은 스마트워치를 메타버스 비전의 한 부분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해왔다. 스마트워치에 내장된 센서로 디지털 세계에서 개인 아바타를 제어하거나 AR 글래스와 함께 관측하는 요소와 상호작용하는 등 몰입감을 더할 용도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일각에서는 프로젝트 중단 원인으로 사내 비용 절감 결정을 지목했다. 메타는 4월, 실적 발표 현장에서 전체적인 사업 성장세 둔화를 고려해, 2022년 연간 지출 비용이 3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는 “전체적인 기업 지출 비용 감축은 특정 프로젝트와 작업 노력을 우선시한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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