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성소수자 직원 집단 해고...머스크 "사회적 정의 발언 때문에 시끄러워"
최은희
desk@codingworldnews.com | 2022-06-21 17:46:23
6월 20일(현지 시각), 해외 온라인 매체 일렉트렉이 테슬라의 사내 성소수자 커뮤니티 대표, 다양성 및 포괄성 프로그램 관리자 해고 소식을 보도했다.
이번 해고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는 사내 성소수자 커뮤니티, 다양성 및 포괄성 프로그램 관련 직원 해고를 통보하며,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사회적 정의 관련 발언 때문에 시끄럽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었다. 이어, 머스크는 성소수자 단체가 시민사회를 해친다는 공격성 발언도 했다.
사실, 테슬라는 이번 달 초부터 경기 침체 우려를 언급하며, 전체 인력의 10%를 정리해고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전 직원에게 사내 메일을 통해 테슬라의 성장 단계 대비 인력이 너무 많다고 전하며, 주로 고정 급여를 받는 직원이 정리해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 테슬라의 정리해고 대상이 된 직원 대부분 성소수자 커뮤니티나 다양성 및 포괄성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들로 확인됐다.
매체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 최근 테슬라가 해임한 직원 중 한 명인 바비 베레타 파리스(Bobby Berretta-Paris)의 사례를 전했다. 베레타 파리스는 5년간 테슬라에 근무한 인사 채용 담당자이며, 테슬라 재임 도중 세 차례 승진하는 등 사내에서 업무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베레타 파리스는 테슬라 성소수자 커뮤니티 대표직을 자발적으로 맡았다는 이유로 해고되었다.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은 테슬라에서 4년간 근무하며, 총 세 차례 승진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브리트니 기본스(Brittany Gibbons)의 사례를 전했다. 기본스는 최근, 테슬라 차량 UI팀 컨벤션을 이끌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자리까지 오른 인재이지만, 사내 모임인 다양성 및 포괄성 프로그램 지도자라는 이유로 해고 대상에 포함되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불과 일주일 전, 스페이스X 직원 중 자신의 공개적인 행보를 두고 쓴 소리를 한 공개서한에 서명한 직원 5명을 해고하며, 스페이스X 내부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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