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CEO "전기차 출시 계획, 시장·규제 상황 더 지켜봐야 해"

고다솔

desk@codingworldnews.com | 2022-08-04 17:46:01

출처: Lamborghini

자동차 제조 업계의 전기차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 중 한 곳인 폭스바겐 그룹이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폭스바겐 그룹의 슈퍼카 생산 계열사인 람보르기니(Lamborghini)는 지금 당장 전기차 생산에 열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테크크런치는 람보르기니의 전기차 100% 전환 계획 결정에 앞서 유럽연합의 규제와 자동차 시장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는 람보르기니 CEO 스테판 윙클맨(Stephan Winkelmann)의 발언을 보도했다.

다수 자동차 제조사가 2030년까지 가스 엔진 차량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윙클맨은 람보르기니가 아직은 전기차 브랜드로 변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람보르기니는 가솔린 차량을 포기할 계획이 없다. 람보르기니 내부에서는 자매 브랜드인 포르쉐(Porsche)가 채택한 합성 연료가 전기차 배터리의 탄소중립 대안이 될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윙클맨은 “유럽 의회가 올해 초, 2035년까지 가스 엔진을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람보르기니와 같은 소규모 자동차 브랜드는 2036년까지 가스 엔진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람보르기니는 당장 전기차로 전환하기보다는 합성 연료 채택 성공 여부도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유럽 규제 변화 여부를 예측할 수 없어, 전기차 전환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합성연료 대신 전기차를 채택한다면, 람보르기니가 전기차만 출시하게 될 시점은 2030년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윙클맨은 자동차 제조 업계의 위기를 초래한 반도체 부족 사태도 언급했다. 전 세계 반도체 부족 문제 때문에 람보르기니의 차량 생산 소요 기간이 길어졌다. 그러나 반도체 문제가 람보르기니의 생산 운영 자체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윙클맨은 “람보르기니는 차량 생산량이 적으며, 이윤이 매우 높다. 람보르기니의 차량 출시 계획은 폭스바겐 그룹의 반도체 공급 상황을 우선순위로 둔다. 지금까지는 반도체 공급 문제를 문제 없이 다루었으며, 차량 생산 손실을 기록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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