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암호화폐 지침, 은행 암호화폐 사업 추진 방해물

박소현

soso@codingworldnews.com | 2022-09-17 10:06:31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새로운 암호화폐 지침을 발표함에 따라 US뱅코프, 골드만삭스, JP모건, 뉴욕멜론은행, 웰스파고, 도이치방크, BNP파리바,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다수 은행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가로막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은 SEC가 암호화폐 지침을 발표하기 전 은행 규제당국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고객을 대신해 암호화폐를 보유한 상장사는 이를 대차대조표에 부채로 회계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특히, 은행은 엄격한 자본 규칙에 따라 대차대조표상 부채 규모에 상응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프로젝트 추진이 더 힘든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은행은 SEC와 규제기관의 추가 조치가 있을 때까지 암호화폐 계획을 추진하는 것을 중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스테이트스트리트, 뉴욕멜론은행이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US뱅코프 대변인은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를 이용 중인 기존 고객에게는 여전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고객을 더 늘리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던 한 은행 임원은 SEC 지침으로 인해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제공에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럽 최대 은행 중 하나인 HSBC의 노엘 퀸(Noel Quinn)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HSBC는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가치의 지속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그는 "HSBC는 은행으로서 암호화폐 산업에 발을 들이지 않으며, 암호화폐 거래 및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 없다. 암호화폐의 가치는 지나치게 불안정하다. 어디로 튈 지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대차대조표에 어떻게 기입하는지 부터가 어려운 질문이다. 결제 수단보다는 자산 클래스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변동성을 고려하면 자산으로 취급하기도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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