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기업, 태양 전지판으로 헤드폰 친환경 충전 지원…얼리어답터의 차세대 필수템될까?

박채원

desk@codingworldnews.com | 2022-10-18 15:51:40

출처: Exeger (Adidas RPT-02 SOL)

이제 일상 속 소비자 기기도 태양열로 충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영국 방송사 BBC는 가장 먼저 스웨덴 스웨덴 기업 어바니스타(Urbanista)와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태양 전지판을 탑재한 헤드폰을 출시한 덕분이다.

두 기업 모두 스웨덴 플렉서블 패널 제조사 익제거(Exeger)와의 협력 덕분에 헤드폰에 태양 전지판을 탑재할 수 있었다.

익제거가 개발한 태양 전지판 ‘파워포일(Powerfoyle)’은 두께 1.3mm로 얇은 편이다. 익제거의 파워포일은 산화타이타늄 소재로 제작됐다. 파워포일 외부는 천연 염색으로 덮고, 빛의 광자를 흡수해 전자로 변환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파워포일은 크기가 같은 기존 태양 전지판과 비교하면, 효율성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대신, 기존 태양 전지판보다 훨씬 얇은 덕분에 저렴한 비용에 양산하기 쉽다.

익제거 사장 지오반니 피리(Giovanni Fili)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편리함과 환경 친화적인 기기 사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태양열 충전 헤드폰의 장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많은 소비자가 헤드폰을 사용하던 중 제품을 충전해야 하는 일을 번거롭게 생각한다. 그러나 항상 주요 전력원으로 기기를 충전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M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친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 태양열 충전 헤드폰을 생각해냈다”라며, “파워포일의 헤드폰 스트립은 영국이나 스웨덴 여름 기준 단 20분 만에 충전을 완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파워포일을 탑재한 태양열 충전식 헤드폰은 배터리 사용량이 많은 기능을 오래 사용한 뒤 백업 전력을 공급할 전력 소켓도 적용했다. 그러나 약 80시간에 이르는 긴 배터리 사용 시간과 실내 환경과 같은 인공 조명으로도 파워포일에 어느 정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사실상 유선 충전 기능을 사용할 일은 많지 않다.

파워포일이 추후 헤드폰 이외에 다른 제품에도 태양열 충전 기능을 지원할 수 있을까?

피리 사장은 태양 전지판을 탑재한 스마트폰 보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다녀, 햇빛에 접근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태양 전지판을 장착한 의류나 가방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방법을 제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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