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저장소 '소스헛', 암호화폐·블록체인 프로젝트 금지...왜?

고다솔

desk@codingworldnews.com | 2022-11-07 17:56:22

오픈소스 저장소 소스헛(SourceHut)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종료했다.

해외 IT 매체 테크리퍼블릭에 따르면, 드류 드볼트(Drew DeVault) 소스헛 창립자 겸 크리에이터를 인용,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금지한다고 공식 선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드볼트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 프로젝트 지원 종료 사유로 별다른 노력 없는 신속한 부의 축적과 사기 범죄 악용을 언급했다. 특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가 부의 불평등을 악용한 사기 행위 및 고위험 투자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점을 재차 강조했다.

드볼트가 밝힌 바와 같이 소스헛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취지와 달리 합법적인 활용 사례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큰돈을 끌어모을 의도에 따라 랜섬웨어, 불법 거래, 제재 회피 등 각종 사이버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증가했다.

그러나 소스헛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금지가 모든 프로젝트에 당장 엄격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드볼트는 금지 조치 어느 정도 재량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개발자가 소스헛 측이 지적한 문제와 관련이 없음을 입증하면서 허가 요청을 하거나 이미 금지된 프로젝트 지원 재개 요청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만약, 문제가 없다는 점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거나 프로젝트 금지 조치 철회 요청이 승인되지 않는다면, 2023년 1월 자로 금지 정책이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독자 407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브로디 로버트슨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스헛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 금지 소식을 전하며, “최근 들어 웹 3 분야의 깃허브”를 자처하며, 웹 3와 그와 관련된 기술을 지원할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오픈소스 저장소가 우후죽순으로 등장했다”라며, 소스헛의 금지 조치 선언 배경을 선언했다.

로버트슨은 이어서 “소스헛의 프로젝트 금지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면, 도메인이 사기 활동과 관련이 되었으며 투자 위험성이 높다는 점과 더 관련이 깊다. 그리고 단기간에 고수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탓에 경제 불평등 심화로 피해를 보는 이들이 소스헛의 일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 때문에 피해를 볼 위험성이 제기된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크리퍼블릭은 이번 소식을 전하면서 디볼트가 지난해 블로그에 암호화폐를 ‘재앙’, ‘21세기 최악의 발명 기술’이라고 칭한 글을 올린 점을 고려하면, 소스헛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 금지 조치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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