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붕괴 사태, 그 발생 원인은?..."다량의 고객 자금, 비공개, 레버리지"

박소현

soso@codingworldnews.com | 2022-11-11 21:29:27

FTX를 파괴한 세가지 키워드를 꼽으면 다량의 고객 자금, 비공개, 레버리지 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CNBC 경제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암호화폐 시장에는 소수의 핵심 플레이어가 있다. FTX가 바로 그 중 하나"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그는 "FTX와 토큰(FTT)이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암호화폐 업계는 전기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18000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 또한 그 결과 중 하나다. 투자자는 FTT 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로 인해서도 돈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 "FTX가 알라메다 리서치 관련 자금 조달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고객 자산을 대출해줬다"고 보도했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가 금주 한 투자자에게 알라메다가 FTX에 약 100억 달러의 채무가 있다고 말했으며, FTX는 고객의 거래소 예치금을 거래 목적으로 알라메다 대출 연장에 사용했다. 미디어는 "이것이 거래소 붕괴의 발판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인 크리스틴 존슨(Kristin Johnson)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CFTC가 FTX를 규제했다면 결과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XT가 CFTC의 규제 대상이었다면 고객 채권 보호 및 유동성 준비금에 대한 조건 등이 적용됐을 것이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감시가 있었을 것"이라며 "향후 의회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 남아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CFTC와 SEC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 및 집행하기에는 능력이 제한적이다. 규제의 격차가 우리의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 의회는 암호화폐 규제 관련 어려움을 제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FTX US 법률고문 라인 밀러(Ryne Miller)는 사내 메신저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FTX US)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긍정적인 결과를 낙관해선 안된다"며 "현재 최선을 다해 외부 고문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임직원들은 개인 상황에 맞게 스스로 선택할 준비를 해야 한다. FTX US의 경우 적어도 다음 급여까진 지불할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메시지는 슬랙을 통해 직원들에게 공유된 후 얼마안가 창업 멤버 중 한 명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