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트레이딩 파산하면 그레이스케일도?..."GBTC 청산 가능성 낮다"
박소현
soso@codingworldnews.com | 2022-11-23 09:45:42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자회사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파산 신청을 하더라도 DCG 산하 암호화폐 헤지펀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서는 제네시스가 유동성을 추가하지 못하면 결국 같은 모기업을 둔 그레이스케일이 보유 BTC를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하지만 GBTC 신탁 구조 상 펀드와 연동된 BTC 자산은 모기업 실패와 별도로 격리돼 운영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제네시스가 결국 유동성 조달에 실패하고 파산까지 이르러도 채권자들은 GBTC 연동 자산에 대한 청구권을 주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록웍스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할인율은 전날 오전(현지시간) 한때 50%에 도달한 후 48%로 약간 후퇴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FTX 붕괴 등으로 인한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만으로는 GBTC 청산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이 지급불능 또는 파산하거나 신탁 지분의 50%가 새로운 스폰서에게 이전되지 않는 한 청산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청산은 비트코인이 아닌 현금으로 분배돼야 하며, 지금 청산해봤자 45% 할인된 가격에 매도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같은 모회사(DCG)를 두고 있는 제네시스가 파산해도 그레이스케일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모닝스타(Morningstar) 패시브 전략 연구 책임자 Bryan Armour 또한 그레이스케일이 2021년 초부터 운용보수로만 약 9억달러를 벌어들였기 때문에 GBTC를 청산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GBTC 연간 운용보수는 2%다.
한편, 더블록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10억 달러 규모의 기존 자금 조달 목표액을 5억 달러로 하향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긴급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네시스의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은 그레이스케일을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현재 듀세네 파트너스(Ducerne Partners)와 협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제네시스가 대출 부문을 위한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며, 신규 자금 조달 실패 시 파산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제네시스 구제금융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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