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나, 차량용 라이다 센서 주요 공급사 지위 확보 위한 차별화 전략 이어가며 승승장구
최은희
desk@codingworldnews.com | 2022-12-02 17:08:24
1970년대에는 주로 우주용 반사경 기기 장비로 사용한 라이다 기술이 2020년대 들어 차량 제조 업계에서 새로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사업이 머지않아 차량 제조 업계의 핵심 사업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라이다 센서가 첨단 자율주행 기술 시스템 하드웨어의 핵심 기술로 급부상했다. 실제로 볼보, 다임러 트럭 계열사인 토크 로보틱스(Torc Robotics) 등 많은 기업이 카메라, 레이더와 함께 라이다 센서를 사용한다.
해외 테크 매체 이머징 브루는 차량 제조 업계의 라이다 센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라이다 기술 선두 기업인 루미나(Luminar)에 차량 제조사의 이목이 쏠렸다고 전했다.
루미나는 2020년, 기업 인수 목적 회사(SPAC)가 된 후 현재까지 총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이미 볼보와 다임러 트럭, 메르세데스 벤츠, 닛산, 폴스타, 상하이 자동차 그룹(SAIC Motor) 등 자동차 업계의 다수 핵심 기업과 라이다 센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루미나는 라이다 센서를 필요로 하지만, 성숙도가 낮은 자율주행 차량 시장의 발전을 기다리지 않고, 라이다 센서 수직 통합과 기존 차량에 라이다 센서 기술을 구축하는 데 주력한다.
라이다 기술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카메라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사물을 감지하여 다수 차량 제조사가 안전을 위해 주목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루미나와 5년간 협력 계약을 체결한 볼보의 사례를 언급할 수 있다. 볼보는 평소 자사 차량 모델의 안전을 내세운 홍보 전략을 펼쳐왔다. 그리고 볼보는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예정인 EX90의 안전 시스템을 위해 바람막이 창에 루미나의 라이다 센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EX90 이외에도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하는 자사 차량에도 루미나의 라이다 센서를 추가하고자 한다. 루미나는 볼보가 추후 생산할 차량보다 이미 출시한 기존 승용차에 라이다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루미나 창립자 겸 CEO 오스틴 러셀(Austin Russell)은 "모두가 자율주행 차량이 완성도를 갖추기까지 소요될 시간과 완전 자율주행 차량 보급 실현에 걸리는 시간을 주로 논한다"라며, "하지만 루미나는 그동안 기존의 차량 생산 시장을 먼저 집중 공략해왔다"라고 말했다.
라이다 센서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루미나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라이다 핵심 요소를 수직 통합하는 전략을 내세운다. 지난해 칩 제조사를 인수한 뒤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한 전략이다.
루미나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총 1,28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여전히 수익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올해 3분기에 네 번째로 기대 이상의 분기별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러셀은 루미나의 실적이 상승세를 기록하게 된 이유가 사전 제작된 부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로보택시 시장 대신 소비자 시장에 눈을 돌린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루미나의 수직 통합 전략이 매출 상승 흐름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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