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 기관 "근로자, 직장 내 메타버스 사용 관심 없어"
고다솔
desk@cwn.kr | 2023-05-19 13:54:16
지난해 메타버스 열풍이 불면서 엔터테인먼트 이외에도 가상 근무 환경을 구현한 업무용 메타버스의 등장도 언급되었다. 그러나 시장 조사 기관 포레스터(Forrester) 조사 결과, 직장인은 근무지의 확장 현실(XR)과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다소 과장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레스터는 직장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일주일 중 1회 이상 가상 현실(VR) 헤드셋을 사용한 채로 근무하는 직장인은 단 8%였다는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업무 도중 증강 현실(AR) 혹은 혼합현실(MR) 기기를 사용한다고 답변한 직장인은 7%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AR, VR 기술과 메타버스가 급부상하면서 가상 근무 환경이 주목을 받은 점과 비교되는 결과이다.
포레스터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 J.P 가운더(J.P. Gownder)는 “특히, 2020년과 2021년을 중심으로 AR, VR, 메타버스 등과 같은 기술이 기업 사용자 대규모 유입의 황금기였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가상 근무 공간에 접속하려면, 무언가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했다. 사용 경험이 훌륭하지도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직장의 메타버스 전환은 단순히 대대적인 과장 광고를 형성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손해가 발생하게 되었다. 이제 메타버스 과장 광고 거품이 터지면서 많은 이들이 메타버스 사용을 아예 중단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해외 테크 뉴스 플랫폼 이머징 테크 브루는 포레스터의 조사 결과에 주목하며, 익명을 요청한 어느 한 기업 IT 부서장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해당 IT 부서장은 자신이 근무한 직장은 코로나 시대에 직원용 VR 헤드셋 수십 대를 구매했으나 사무실 복귀와 함께 가상 근무 환경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초기에 직원의 원격 근무를 위해 VR 헤드셋을 10대가량 구매했다. 이후 사무실이 폐쇄된 코로나 시대에 원격으로 직원 간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느꼈고, 직원용 VR 헤드셋을 계속 추가 구매했다. 그러나 가상 근무 환경이 사무실 출퇴근 환경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와 함께 사무실에 복귀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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