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 AI 이용한 개인 생계 관련 문제 판단 위험성 경고..."인류 종말 위협보다 더 심각해"
최은희
desk@cwn.kr | 2023-06-15 15:43:19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경쟁 부문 집행위원이 14일(현지 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담보대출 서비스 부문의 인공지능(AI) 사용을 경고했다.
베스타게르 위원은 담보대출 서비스와 같이 누군가의 생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을 판단할 목적으로 AI를 사용하는 것이 AI의 인류 존립 위협 가능성보다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베스타게르 위원은 인터뷰 도중 “AI가 인간의 존립 위협을 제기할 위험성이 존재할 수도 있다. 하지만 AI가 실제로 인류의 종말 위협을 제기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그보다는 AI가 인간을 차별할 위험성이 더 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AI가 인간의 담보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거나 시 의회에서 사회 복지 서비스 수급 자격을 평가한다면, AI가 성별이나 인종, 나이, 거주 지역 등에 따라 인간을 차별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스타게르 위원은 AI가 인터넷에서 수집한 훈련 데이터에 포함된 인간의 기존 편견과 차별을 강화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이를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전했다.
AI 규제와 관련, 국제적 문제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같은 생각을 지닌 국가 간 합의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베스타게르 위원은 미국 정부와 함께 자발적 행동 강령을 마련하려는 유럽연합의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강령은 AI를 사용하거나 개발하는 기업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일련의 표준에 서명하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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