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가 기가 막혀…애플 매출 역대최고 효자역 '톡톡'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 2023-11-06 12:15:37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매출의 절반 차지
전체 출하량 줄었어도 매출은 더 늘어나

지난 9월 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가 열려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가 소개되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에는 기존 라이트닝 포트 대신 아이폰 처음으로 'USB-C' 충전단자가 도입됐다. 사진=뉴시스

[CWN 최준규 기자] 애플이 아이폰15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매출의 절반 가량을 애플이 차지했다.

이는 출하량은 줄었으나 플래그십폰 확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성장하며 1000억 달러(약 131조원)를 넘었다고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밝혔다.

특히 전체 시장 매출 중 약 43%를 애플이 차지해 역대 3분기 중 매출 비중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아이폰15 시리즈가 뒤늦게 출시됐는데도 이런 기록을 낸 것은 고무적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9월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돼 애플이 역대 최고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3분기 최고 매출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아이폰15 시리즈 중에서도 고사양 모델인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판매량이 가장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전체 출하량이 줄었는데도 매출은 더 늘었다는 것이다.

최근 10년 사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의 경우에도 삼성 -13%, 애플 -9%, 샤오미 -15%, 오포 -10%, 비보 -14% 등 출하량이 모두 줄었다.

애플은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도 전체 시장 영업이익 점유율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카운터포인트가 밝혔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앞다퉈 고가 프리미엄폰(플래그십폰)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애플은 당초 프리미엄 전략을 활용해 더 비싼 '프로 라인업'의 수요가 꾸준히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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