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메시지 '비퍼 미니' 앱 안드로이드폰서 왜 긴급차단 했나?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 2023-12-12 12:29:55

보안 이유 들어…"개인정보 보호 위험 초래"
서비스 전환 모색…전화번호 대신 '애플 ID' 등록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애플의 메시지 규격인 '아이메시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비퍼 미니' 앱. 사진=비퍼 홈페이지 캡처

[CWN 최준규 기자] 애플 자체 메시지 서비스 '아이메시지'를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쓸 수 있게 해주는 앱이 나오자 애플이 곧바로 긴급 차단했다.

보안에 이상이 없다며 앱 개발사 측이 앱 구동 방식을 전환한다고 했지만 애플이 아이메시지의 '파랑 말풍선'을 좀처럼 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보안을 문제삼아 애플은 지난 6일 출시된 '비퍼 미니(Beeber Mini)' 앱을 막았다.

비퍼 미니는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아이메시지를 구동하게 해준다. 애플은 자사 기기끼리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는 파랑 말풍선, 안드로이드 등과는 초록 말풍선이 나타나도록 확실하게 구분짓고 있다.

그러나 비퍼 미니는 안드로이드도 파랑 말풍선이 나타나고 동일 규격 내에서 메시지를 이용하는 만큼 아이폰-안드로이드 간 나타났던 화질 문제나 전송 오류 문제 등도 개선해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퍼 미니는 데이터 유출 문제나 해킹 없이도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아이메시지를 구현해냈다고 내세우고 있다.

이에 애플은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즉각 차단에 나섰다.

애플은 "아이메시지에 접근하려 가짜 자격 증명을 이용하는 기술을 차단해 사용자 보호에 나섰다"며 "이에 메타데이터 노출 가능성 등을 포함해 사용자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에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사용자 보호를 위해 계속 업데이트를 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비퍼는 비퍼 미니가 아이메시지의 암호화 등을 침해하지 않은 채 작동하고 사용자 데이터도 모두 보호된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애플이 비퍼 미니의 보안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비퍼는 앱 구동 방식 자체를 바꾸는 방안을 찾고 있다.

CWN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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