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국내 시장 정체에 해외로 눈돌린다
손태한
sonth@cwn.kr | 2024-03-08 09:43:26
中 외자판호 공급 재개…중동서도 K-게임 인기몰이 중
[CWN 손태한 기자] 국내 게임시장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주요 게임업체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해외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연합 등 기존 수출국은 물론,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게임 산업은 총 매출액 22조21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21.3%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던 국내 게임시장은 팬데믹 장기화된 2021년 11.2%, 엔데믹이 본격화된 2022년은 5.8%으로 성장률이 둔화됐다.
국내 전체 게임 이용률도 감소하고 있다. 작년 전체 게임 이용률은 지난해 대비 11.5% 줄어든 62.9%로 집계됐다.
정체된 게임시장 성장세에 주요 게업업체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돌파구 마련을 준비 중이다.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게임을 선보여 매출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해외 시장은 바로 중국이다. 실제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게임 수출 국가별 비중에서 중국이 30.1%로 가장 컸다. 올해에는 중국 게임시장 진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외자판호(서비스 허가권)을 발급을 늘려서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은 게임사들이 주목하는 신시장이다. 중동지역에서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제품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이 대표적이다.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 상위에 올랐다. 크래프톤은 최근 진행한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도와 더불어 중동, 남아메리카 등에 로컬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PC·온라인 게임 1인당 월평균 지출 금액도 중국 78.88달러(약 10만4400원) 미국 59.58달러(약 7만8900원)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55.23달러(약 7만3100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WN 손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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