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아동이 안전한 아동학대 제로 관악’ 총력

정수희 기자

jsh@cwn.kr | 2024-05-24 14:45:43

아동 소재 안전 전수조사 만 3~5세로 확대
AI 아동 심리검사 서비스 통해 선제적 예방
관악구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예정

▲ 지난해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에 참여한 아이들 모습. 사진=관악구

[CWN 정수희 기자] 서울 관악구가 아동학대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 협력 시스템 ‘아동이 안전한 아동학대 제로(ZERO) 관악’을 추진하며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4일 구에 따르면 아동학대 예방 관련 예산은 올해 약 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만 3~5세 아동 소재 안전 전수조사 △가정·보육시설 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AI 아동 심리검사 서비스 도입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부터 아동학대 업무 전담 공무원을 4명으로 보강하고 24시간 아동학대 현장 조사 상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야간이나 휴일에도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경찰과 동행 출동해 아동학대 조사를 진행한다. 이후 회의를 통해 아동의 일시보호 조치 등을 결정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연계한다. 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총 412건의 아동학대 조사를 진행하고 이 중 168건을 아동학대 사례관리로 연계했다.

구는 지난 2021년부터 아동 심리·정서 전문가 1명, 대학교수 1명, 임상심리사 1명, 변호사 1명을 통합사례 회의 위원으로 위촉하고 수시로 통합사례 회의를 개최해 복합적이고 다양한 신고 접수 사례들에 대응해 아동학대 판단과 예방 사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구는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만 3세 아동 소재 안전 전수조사’의 대상 연령을 만 5세까지 자체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수조사는 △장기 결석 △영유아 건강검진 미시행 △아동 수당 미신청 가구 등 학대 고위험군 아동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복지서비스를 연계·제공하기 위해 진행된다.

특히 구는 만 3~5세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AI 아동 심리검사 서비스’도 도입했다. ‘AI 아동 심리검사 서비스’는 아동의 그림관찰과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모와 자녀 간의 정서·행동 특성을 파악한다. 구는 심리검사 도입으로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아동학대 예방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25년에는 (가칭)서울 관악구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구는 아동복지 인프라를 확충해 아동이 가정과 사회에서 존중받고 행복하게 양육될 수 있는 실천적인 정책을 만드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관악구 어린이들이 모두 존중받고 행복하게 자라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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