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식 복귀 이틀 만에 ‘한동훈 제명…韓 “다시 돌아오겠다”

신현준 기자

kyu0406@naver.com | 2026-01-30 18:17:45

6·3지방선거 앞두고 '당내 갈등' 본격화
오세훈 시장 “장 대표 즉각 물러나야” 직격
우재준 위원 “당내 갈등 정점찍는 장면” 비판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장동혁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의결했다.ⓒ뉴시스

장동혁 당 대표가 29일 결국 당헌 게시판 논란과 관련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칼을 뽑았다. 

장동혁 대표는 당식 복귀한 지 이틀 만에 한 전 대표의 제명을 강행했다. 이번 결정으로 6·3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당내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장동혁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의결했다. 한 전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지 약 2년 만에 당적을 박탈당했다. 제명 처분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내 최고 수위 징계로 5년간 국힘 소속으로 출마가 불가하다.

국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을 통해 “한 전 대표에 대한 당원 징계안이 윤리위원회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라고 했다. 비공개 회의에 최고위원 9명 중 장 대표를 포함한 7명은 찬성 의견을 밝혔고, 양항자 최고위원은 기권표를 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만 반대했다.

유일한 친한계로 불리는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의결 도중 화의장을 박차고 곧장 반발했다. 우 최고위원은 "당내 갈등의 정점을 찍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단식을 통해서 얻은 것이 한동훈 제명밖에 없다는 점이 너무나도 아쉽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를 제명할 순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막을 순 없다“라며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당내 소장파인 대안과 미래는 한 전 대표의 제명 소식이 알려지자 장 대표를 향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중립적 발언을 이어온 오세훈 시장은 “장 대표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라며 지도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는 국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을 내고 "수차례에 걸쳐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재고하고 당의 화합을 위한 정치적 해결을 요청해왔다"면서 "특정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오늘 지도부의 결정은 통합이 절실한 이때 당의 분열을 초래하고 외연확장의 장벽이 될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도부의 결정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한계와 비례대표를 포함한 초·재선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신당 창당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30일 본지 통화에서 "여당이 흔들릴 때 반격에 실패한 것은 리더십 문제로 지적받을 만한 일"이라면서도 "지금 (신당을)만들기엔 시간도 촉박하고 명분도 약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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