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키워드로 보는 최태원 이혼 재판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 2024-06-18 14:29:40
최태원 회장, 설명회 깜짝 참석…"대법원 현명한 판단 간곡"
최 회장이 상고를 결심한 또 다른 이유는 SK그룹과 노태우 정부 간 정경유착을 사실상 인정한 판결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설명회에서도 "6공화국의 후광으로 사업을 키워왔다는 판결 내용에 SK 역사가 전부 부정당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해묵은 가짜뉴스로 본인은 물론 SK그룹 구성원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는 게 최 회장의 토로다.
이형희 위원장은 '대통령 사돈기업'으로 도리어 '마이너스'가 됐다고 주장했다. 6공 기간 중엔 10대 그룹 가운데 성장률(1.8배) 9위에 불과했고, 6공 이후엔 광범위한 세무조사가 진행돼 경영 부담이 컸다는 것이다. 당시 세무조사에선 아무 문제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 위원장은 "항소심 결과로 SK그룹이 6공 비자금과 비호 아래 성장한 것이라는 정의가 내려졌다"며 △SK에 유입됐다는 비자금 300억원에 대한 정확한 전달 방식과 사용처 △SK에 제시했다는 100억원 약속 어음의 구체적 처리 결과 △현직 대통령 시기에 특혜로 거론됐던 내용과 사실 유무 등을 규명이 필요한 사안으로 꼽았다.
SK그룹 관계자는 "SK와 구성원들의 명예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곡해된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일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 측은 상고 기한인 21일 전까지 상고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CWN 소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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