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차 종합특검” VS 국힘 “통일교 특검”…특검 정면충돌
신현준 기자
kyu0406@naver.com | 2025-12-15 21:19:44
여야가 특검 카드를 앞세워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의혹 규명을 위한 2차 종합특검 추진을 공식화한 반면, 국민의힘은 통일교 지원 의혹 특검을 꺼내 들며 맞불을 놨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내란 의혹을 밝히기 위한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할 것”이라며 “당정대가 원팀으로 뭉쳐서 남은 의혹을 철저히 밝혀내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전날 약 6개월에 걸친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를 해온 조은석 내란 특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은석 특검팀이) 핵심 가담자 24명을 재판에 넘겼고, 지귀연 재판부의 엉터리 법 해석으로 석방됐던 내란수괴 윤석열의 재구속 성과도 거뒀다”라며 “의미 있는 진전으로, 특검팀이 수사를 잘했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전히 밝힐 의혹 산더미다. 노상원 수첩 진실과 내란 공모자 실체는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라며 2차 종합특검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방향은 정해졌다"라며 "3대 특검에서 제대로 진상을 밝혀내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리스트(목록)가 정리돼 있는데, 이에 대해 전체를 다 할 것인지, 선택해 2차 특검에 포함시킬지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조율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같은 날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최근 법정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장 대표는 “민중기 특검은 통일교가 민주당에도 돈을 줬다는 진술을 듣고도 공소시효가 다 되도록 깔아뭉갰다”라며 “이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개입한 명백한 권력형 범죄 은폐”라고 말했다.
이어 “이보다 분명한 특검 사유는 없다. 이재명 정권은 지금껏 찾아볼 수 없는 폭압적인 정권”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선 모두가 힘을 모아 맞서 싸워야 한다. 통일교 특검 법안 통과를 위해 개혁신당과 뜻을 모아가는 과정이 그 시작”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전날에 이어 통일교 특검 추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외압에 대한 국정조사, 민중기 특검의 야당 편파수사, 직무유기를 수사하는 특검, 민주당의 정치자금 의혹 규명을 위한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지금 당장 시행하자”라고 했다.
한편 국힘은 금주 안으로 개혁신당과 통일교 특검법을 공동발의하기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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