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천포럼 핵심 키워드는 'AI'와 'SKMS'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 2024-08-20 17:15:55

AI산업 트렌드 및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방안 논의…투자 예고
SKMS 실행력 강화 위한 사별 워크숍 시행도…내실 가속화
▲최태원 회장이 이천포럼에서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SK
세션은 △다가오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범용 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SK의 성공적 AI 사업 추진 △AI 기반 DT(디지털 전환) 촉진 위한 변화관리 체계를 주제로 삼았다.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KAUST) 교수가 오프닝 기조연설을 맡았고, 잭 카스 전 오픈AI GTM 담당 임원이 AI 산업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 포착을 위한 실행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윤풍영 SK㈜ C&C 사장, 짐 스나베 지멘스 이사회 의장 등은 마지막 세션을 통해 견해를 밝혔다.

AI는 최 회장의 오랜 화두다. 2019년 10월 미국 시카고대 한국총동문회가 개최한 포럼에서 "향후 5년 내 미치는 AI 임팩트는 상당할 것이다. 너무 빠르고 커서 준비를 제대로 안 하면 못 따라간 사람들이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AI 이용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털어놓은 뒤 매해 AI 중심 미래 전략을 강조해 왔다. 예상은 적중했다. 5년여가 흐른 지금 최 회장의 말처럼 '미국에선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설명할 정도로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최 회장은 지난 6월에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AI 투자 확대를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SK는 재원을 추가 확보해 오는 2028년까지 AI 관련 분야에 약 82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는 시간이 마련됐다. 각 멤버사들은 사별 워크숍을 갖고 SKMS 기본 개념,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경영 환경의 변곡점마다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SKMS를 다시 이해하고, 각 사가 직면한 경영 과제를 돌파하기 위한 실천 방안들을 구성원 목소리로 직접 들으며 일선 현장에서 SKMS 실행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최 회장이 직접 등판한다. 구성원들과 함께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 일상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어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재계의 관심은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다. 이천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의 결과물이자 SK의 경영 전략을 관통하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이 한창인 만큼 SKMS와 부합될 수 있는지 검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영전략회의의 연장선인 셈. 당시 경영진은 "그룹 전 구성원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정신으로 합심해야 한다"며 SKMS를 이천포럼과 CEO 세미나 중점 과제로 이어가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결국 이번에도 최 회장이 위기 국면 돌파를 위한 구성원의 결속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될 것이라는 게 공통된 해석이다.

CWN 소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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