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초콜릿 제품 인상 시기 6월로 미룬다

조승범 기자

csb@cwn.kr | 2024-04-22 17:33:34

정부 “가격 인상 시기 연기해 달라” 요청에 결국 백기
▲ 22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뺴빼로 등 롯데웰푸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CWN 조승범 기자] 롯데웰푸드가 가나초콜릿과 빼빼로 등 17종 제품 가격 인상 시기를 6월 1일로 종전 계획보다 1개월 늦추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시세가 폭등하면서 초콜릿 관련 제품 가격을 다음달부터 평균 12% 올릴 것이라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CWN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로부터 가정의 달이니 (당분간) 가격 동결을 검토해 줄 수 있느냐는 요청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에 따르면 편의점과 이커머스 업체는 6월 1일 인상하기로 확정됐지만 현재 백화점과 마트 등 다른 유통채널은 롯데웰푸드 측과 정확한 가격 인상 시기를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롯데웰푸드는 내달 1일 대표 초콜릿 제품 가나초콜릿 가격을 200원 올리고 빼빼로 가격을 100원 올리는 등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시기를 6월로 늦춰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제품 인상 품목과 인상폭은 종전 계획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롯데웰푸드는 초콜릿이 함유된 제품에서 심한 원가 압박을 받아왔다. 국제 코코아 시세가 최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는 경남 양산에 카카오빈을 수입해 초콜릿을 만드는 국내 유일의 공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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