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오베 지수] 3월 프로그래밍 언어 1위는 자바(JAVA)…8위는 PHP

강승환

강승환@codingworldnews.com | 2019-03-27 09:33:00

매월 프로그래밍 언어의 인기 지표를 발표하는 티오베 지수(TOBIE Index)의 이달 3월 1위 언어는 자바(JAVA)였다. 부동의 1위다.

티오베 지수는 해당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하는 엔지니어 수와 업체의 수 그리고 구글(Google), 빙(Bing), 야후(Yahoo!), 위키피디아(Wikipedia), 아마존(Amazon), 유튜브(YouTube) 및 바이두(Baidu0와 같은 검색엔진의 검색결과 수를 바탕으로 집계된다.

국내에서도 자바 인기는 독보적이다. 공공 및 금융권 중대형 IT 프로젝트가 전자정부가 지향한 자바 스프링(Java Spring)으로 전환된 이래 자바는 프로그래머들에게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 언어가 됐다. 개발자로 밥먹고 살려면 반드시 배워야 하는 언어가 자바인 것이다.

그렇다면 중소형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에 적합한 PHP는 몇 위를 차지했을까? 비개발자들도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PHP라는 언어는 8위에 랭크됐다. 이 언어 역시, 당장 돈을 벌수 있는 언어라 국내 수요는 여전히 많다. 상당수의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들이 PHP로 돈을 벌고 있다. 그런데 8위? 체감상 한 5위권 안에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티오베 지수에 얹혀 놓고 다시 생각해보면 국내 개발자 인력시장과 해외 시장의 차이점이 극명해진다.

티오베 지수 2위부터 7위 내의 언어 중 파이썬(python)이나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를 제외하고 모두 메모리를 직접 관리하는 언어다. 이런 류의 언어를 개발자들은 소위 '언매니지드 랭귀지(Unmanaged Language)'라 부른다.

한국에서는 이 언매니지드 랭귀지가 돈이 안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대형 IT 또는 ICT 프로젝트들이 자바 개발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고, 중소형 웹사이트 개발 시장에서는 PHP가 돈이 된다. 공부하기도 어렵고 활용도도 낮은, 그런데 돈은 안되는 C, C 등은 상대적으로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진다.

반면, 자바나 PHP는 모두 '매니지드 랭귀지(Managed Language)'다. 메모리를 관리할 수 있는 툴이 제공된다는 의미다.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메모리의 구조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이 언어 하나에만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메모리 구조에 대한 이해로부터 멀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생기면 매니지드 랭귀지만 익힌 프론트 개발자는 문제해결능력이 떨어진다. SI(시스템통합) 인력시장에서 '이력서에 자바 할줄 안다고 해서 뽑았더니 문제가 터지니까 아무 대처를 못한다'며 기업의 현업 담당자들이 볼멘소리를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한 이유다.

티오베 지수는 글로벌 지수인데 이 지수를 들여다 보면 어째 한국 개발인력 시장의 현황이 너무 자세히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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