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만 생소한 단어, 운동지능

양민선

msy7087@naver.com | 2021-02-14 16:20:11

운동지능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인공지능은 익숙해도 운동지능은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운동지능은 로봇이 사람의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움직임까지 데이터화해 학습할 수 있게 된 학습 능력을 말한다.

우리는 어떤 움직임을 행할 때 무의식적으로 각도나 근육에 주는 힘의 크기 변화 등 많은 조건을 상황에 따라 조절한다. 로봇은 모두 데이터에 근거한 계산을 통해 모든 움직임을 선보인다.

따라서 그동안의 로봇은 앞뒤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단순한 움직임만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비슷한 맥락으로 사람의 움직임을 데이터화하며, 로봇이 변화된 상황에 따라 스스로 조건을 맞추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연구로는 CES2019에서 찬사를 받은 네이버랩스의 ‘로봇팔 앰비덱스’가 있다. 로봇팔 앰비덱스는 별도의 센서 없이 모터 제어를 통해 힘을 조절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처음에는 센서 없이 모터 제어로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의문이었으나 운동지능을 통해 학습시키는 햅틱 디바이스가 있다는 것으로 설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햅틱 디바이스란 햅틱 디바이스는 사람의 운동지능을 로봇에게 전달하기 위한 데이터를 습득하기 위한 매개체이다.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처럼 학습 과정을 거치기 위한 매개체인 것이다.

인공지능과 마찬가지로 운동 지능 또한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움직임을 설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이는 움직임이 학습한 데이터에 있다면,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힘을 조절하는 것은 모터 제어만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센서를 통해 구동한다면 센서를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읽기 때문에 오차나 지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상호작용에는 알맞지 않다.

[네이버랩스(NAVER LABS)]

또한, 로봇팔의 관절도 사람의 팔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절을 다수 지니고 있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머코 코박(Mirko kovac) 교수는 로봇 ’몸체‘의 개발 수준이 로봇 ’뇌‘ 개발보다 훨씬 뒤처졌다고 말하며, 운동지능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실제 운동지능을 조사하면, 사람의 팔다리처럼 관절을 통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 할 수 있는 로봇은 거의 없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 즉 로봇의 뇌 개발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확실히 몸체 개발은 아직 더딘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업무가 많아진 지금, 이러한 운동 지능을 통한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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