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외신 "닌텐도 e샵 서비스 종료, 아쉽지만 불가피해"

박소현

soso@codingworldnews.com | 2022-02-24 18:01:20

출처: Nintendo

일주일 전, 닌텐도가 내년 3월 자로 자체 시스템 디지털 스토어인 위 U(Wii U)와 3DS e샵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닌텐도 열성 팬의 아쉬움을 불러왔다. 그러나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디지털트렌드는 닌텐도의 e샵 서비스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보도했다.

대다수 위 U 게임과 3DS 타이틀이 e샵에 고정되었으며, 스위치로 연결할 수 없는 디지털 전용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물론, 디지털 타이틀의 카피 버전을 구매할 수 있지만, 그 가격이 매우 비싸다.

그런데, 닌텐도가 e샵 운영 종료를 고집한 이유는 무엇일까?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 FAQ를 통해 “자연스러운 제품 주기를 따르는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위 U 게임과 3DS 디지털 타이틀 사용 빈도가 감소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 프린시펄(Omdia Principal) 애널리스트 매튜 베일리(Matthew Bailey)도 닌텐도 스위치 사용자와 위 U 사용자 수의 격차에 주목했다.

그는 “매년 전 세계의 활성화된 스위치 콘솔 사용자 수가 9,000만 명을 넘지만, 위 U의 전 세계 설치 기반은 올해 기준 100만 명 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3DS 사용자 수를 함께 집계해도 스위치 사용자 비율이 90% 이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위치 사용자는 이미 닌텐도의 단일 퍼스트파티 개발 게임의 이익을 크게 누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닌텐도가 다수 사용자에게 더 집중하기로 결정한 듯 하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e샵을 계속 업데이트하거나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닌텐도는 비용과 보안 문제 때문에 e샵 업데이트와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20년 이상 IT 프로젝트 근무 경력이 있는 게임 애호가라고 밝힌 어느 한 트위터 사용자는 닌텐도의 e샵 서비스 중단 이유와 관련, “e샵 시스템이 오래되면서 패치와 보안, 특수 작업,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또한, e샵 시스템 개발 및 유지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는 실무자도 필요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안 허점과 서버, 코드, 인프라 등을 최신 표준에 적합하게 변경할 수 없다. 오래된 시스템 유지와 시스템 유지 인력 임금 지급, 세계 각국의 규제 준수 등 수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어떠한 방식이 되었든 e샵 업데이트와 유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닌텐도 e샵 서비스 종료와 함께 닌텐도의 과거 게임 보존 노력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되었다.

일본 게임 업계 유산 유지 비영리단체 게임 보존 사회(Game Preservation Society)의 조셉 레던(Joseph Redon) 회장은 그동안 닌텐도가 자사 역사를 제대로 보존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그는 “닌텐도는 디즈니처럼 과거의 게임 개발 자산을 보존하여 미래의 작품 향상에 활용해야 한다. 디지털 게임 콘텐츠를 별도의 아카이브로 보존해야 하며, 이를 디지털로 변환해 과거 기록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게임 보존 사회 회원인 다미엔 로저스(Damien Rogers)는 “e샵이 소비자에게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맞지만, 영원히 지속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타당한 생각이 아니다. 게임 개발사가 개발한 작업물을 계속 보존해 과거의 게임 개발 노력을 대중에게 보여주면서 오래된 타이틀 유지를 보장해야 한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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