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동 연구팀, AR로 멸종 동물 복원...박물관 전시·학계 연구 활용 기대
고다솔
desk@codingworldnews.com | 2022-03-30 18:12:46
미국 과학 전문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AR로 멸종 위기 동물의 모습이 재현된 소식을 보도했다.
AR 기반 멸종 위기 동물 복원은 LA 국립 역사 박물관과 라 브레아 타르 핏츠 박물관(La Brea Tar Pits Museum),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전문가와 AR 기반 비디오 게임 및 플랫폼 개발사 관계자로 구성된 합동 연구팀의 협력에 따라 진행되었다.
연구팀은 생태계 연구를 위해 과학적으로 더 정확한 동물 모델을 구현하고자 멸종 위기 동물의 모습을 가상으로 복원했다. 이 과정에는 과학적 증거 기반 멸종 동물 묘사 기법인 팔레오아트(paleoart)를 활용했다. 그러나 간혹 팔레오아트를 활용해도 과학 연구에서 다루는 것처럼 멸종 동물의 모습을 정확하게 구현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AR 기술을 함께 활용했다.
연구팀은 AR로 멸종 동물의 모습 묘사 정확도를 강화해, 박물관 관람객의 참여도와 관심을 높일 방안을 함께 연구했다. 이에, 연구팀은 라 브레아 타르 핏츠 박물관에 수백 년 전 사라진 식물과 동물의 화석 모습을 재현한 AR 기술을 전시하며, 기술 활용 효과를 시험했다. AR 전시는 소규모로 진행됐으나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후 연구팀은 대규모 연구를 위한 더 정확한 AR 자원을 모색하면서 멸종 위기 동물 모델 복원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지금까지 다이어 늑대(dire wolf)와 검치 호랑이(saber-toothed cat), 컬럼비아 매머드(Columbian mammoth) 등 빙하기에 서식한 동물 13종의 모습을 로우 폴리곤(low-polygon) 그래픽으로 그려냈다.
로우 폴리곤 그래픽으로 구현한 동물 모델의 모습의 텍스처는 다소 고르지 않지만, 컴퓨터 전력 소모량이 적다는 장점 덕분에 오늘날 일반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구현할 수 있다. 게다가 로우 폴리곤 그래픽은 비디오 게임 개발에 오래 활용돼, 대중적으로 익숙한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멸종 동물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
이제 연구팀은 단순한 멸종 동물 모델 구현을 넘어 AR 멸종 동물 전시와 박물관 관람객의 관심도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위해 데이터 수집과 분석 작업을 진행한다. 더 나아가 SNS에도 AR 멸종 동물 모델을 구현해, 어디서나 간편하게 멸종 동물의 모습을 탐색하고자 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LA 국립 역사 박물관 소속 고생물학자이자 전시 개발자인 매트 데이비스(Matt Davis)는 “AR 기반 멸종 위기 동물 모델 구현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기존 학습 툴과 기법을 보완할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추후 AR 멸종 동물 모델 제작 연구를 새로운 과학 연구 표준으로 두며, 고대 생물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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