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교육 현장, 특수 아동 교육 수단으로 '가상현실' 채택

고다솔

desk@codingworldnews.com | 2022-12-15 17:21:43

뛰어난 몰입감으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 연결을 지원하면서 게임, 엔터테인먼트, 가상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 가상현실(VR) 기기가 특수 아동 교육 수단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컴퓨터 위클리, RTE 등 복수 외신은 영국과 아일랜드 학교에서 특수 아동 교육에 VR을 이용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영국 베트리지 학교(Bettridge School)은 현지 IT 서비스 기업 CGI와 협력하여 현실 세계 환경을 가상화하여 자폐증을 앓는 학생의 현실 세계 탐험을 돕고자 한다. 베트리지 학교는 자폐증이 있는 재학생이 현실 세계에 통합하여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종종 두려움을 느낀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히, 코로나19 봉쇄 조치 때문에 학생의 지역 사회 활동 참여를 통한 현실 세계의 기능적 기술과 삶의 기술을 터득하도록 교육할 수 없었다. 이때, 학교 측은 고민 끝에 CGI와 가상 세계를 활용한 자폐 아동의 현실 세계 탐험을 돕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CGI는 현실 세계의 위치를 재구성하여 지역 상점과 학교의 가상 지도를 구축했다.

베트리지 학교 교사 조 블리스데일(Jo Bleasdale)은 “자폐 아동에게는 상점에 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VR을 바탕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특정 장소로 이동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도울 수 있다”라며, “많은 학생이 VR과 같은 기술에 익숙한 덕분에 VR로 현실 세계 이동 방법을 비교적 손쉽게 터득한다”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학교에서도 VR로 특수 아동 교육을 지원한다. 더블린 특수 학교인 세탄타 학교(Setanta School)은 미국 테크 기업 플로레오(Floreo)가 개발한 VR 플랫폼으로 자폐증과 ADHD, 불안 증상 등 여러 신경 다양성 질환을 앓는 아동의 사회적 능력과 행동 발달, 의사소통, 삶의 기술을 가르친다.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현실 세계의 상황을 그대로 담은 가상 세계에 접속하면서 슈퍼마켓에서 장보기, 동물원 가기, 신호등 건너기 등 현실 세계의 다양한 상황을 마주한다.

세탄타 학교 교감 피오나 오도노반(Fiona O'Donovan)은 “세탄타 학교 재학생에게 세계는 견디기 어려운 공간이다. 실제로 많은 학생이 현실 세계의 사소한 문제라도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예측할 수 없거나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VR 시스템 덕분에 많은 학생이 추후 현실 세계에서 연습하게 될 사회 활동과 일상 생활, 지역 사회와의 소통, 안전 능력 등을 편안하면서 안전한 환경에서 익힐 수 있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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