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전문가 "AI 챗봇 챗GPT, 코드 작성 능력 훌륭해"...인간 개발자 대체 가능성은?
최정인
desk@codingworldnews.com | 2022-12-19 10:33:00
최근 테크 분야에서 화두로 떠오른 오픈AI(Open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는 대화가 가능하고 코드 작성 능력을 보유해 미래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과 개발자 직군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11월 30일 오픈AI가 챗봇을 출시한 이후로 1백만 명 넘는 사용자가 챗GPT 무료 연구 프리뷰 참여 신청을 했다. 챗봇은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리액트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단순한 웹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코드에 존재하는 버그를 탐지하고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생성하는 능력도 갖췄다.
오픈AI에 따르면 챗봇은 대화 형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실수를 인정하며, 연속 질문에 답변하고, 부정확한 명제를 지적하며 부적절한 요청을 거절한다. 그렇다면, 실제 챗GPT가 프로그래밍 개발 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외 테크 전문 매체 테크타겟이 챗GPT의 코드 작성 능력과 관련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의 견해를 전했다.
우선, 캘리포니아 콩코드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기술 자문위원 롭 자주에타(Rob Zazueta)는 챗봇에 관해 아직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복잡한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은 없지만 10년 이내에 능숙한 코드 작성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주에타는 “챗GPT의 등장이 두렵기도 하면서도 흥미롭다. 대규모 언어 모델 GPT 시리즈의 최신 개발 성과인 챗GPT는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능력을 갖추었으며, 기존 대규모 언어 모델의 능력을 손쉽게 능가하는 듯하다. 현시점에 챗GPT의 발전 방향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분석가 샬롯 던랩(Charlotte Dunlap)은 자주에타의 예측에 동의하면서 그보다 이른 시일 안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깃허브 코파일럿의 AI를 이용한 코드 주입이라는 자동 명령 완성 방식을 빠른 시점에 챗GPT의 대화 형태로 응용했다. 챗GPT의 능력은 2~3년 이내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몬트리올 AI 윤리 협회(Montreal AI Ethics Institute)의 수석 연구원이자 창립자 아비섹 굽타(Abhishek Gupta)는 기술의 발전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는 “불과 12개월 전만 해도 아무도 생성형 AI 시스템의 대중화와 다양한 발전 형태를 예측하지 못했다”라며, “생성형 AI의 발전과 대중화를 예상하지 못했듯이 앞으로 3년 혹은 10년 후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개발자가 더는 상용구 코드를 작성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대신, 개발자는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구조 설계와 사이버 보안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자주에타도 굽타의 의견에 동의하며, “챗GPT가 제 기능을 발휘하는 코드를 훌륭하게 작성한다”라며, “챗봇을 필요에 따라 수정한 뒤 상용구 코드를 빠르게 완료하면 인공지능이 아직 처리하지 못하는 복합적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주에타는 챗GPT가 일반적인 함수나 상용구 코드 등을 작성할 수는 있지만 개발자의 모든 역할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개발자의 작업은 단순한 코드 작성 작업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는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 외에도 프로그램 구조를 계획하고, 논리를 따라가며 각각의 요소를 집합한 것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창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챗GPT가 새로운 직군을 생성할 가능성도 예측할 수 있다. 일례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은 AI 분야에서 수요가 높은 기술이 될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챗봇으로부터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모델에 입력해야 하는 내용에 관한 규칙과 기술을 이해하고 있다.
던랩은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개발자가 증가하면 데이터 사이언스 규칙에 정통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는 고, 파이썬 등 프로그래밍 언어와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하고 개발하여 실험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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