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세계 첫 '심야 자율주행버스' 내일부터 공짜로 탄다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 2023-12-03 11:51:46

오후 11시30분~오전 5시30분까지
늦은 귀갓길·이른 출근길 걱정 덜어
합정~신촌~동대문 9.8㎞ 순환 이동
시, 내년 상반기 유료화·운행구간 연장

심야 자율주행버스. 사진=뉴시스

[CWN 최준규 기자] 앞으로 늦은 귀갓길이나 이른 출근길에도 심야 이동이 훨씬 편해진다.

서울시는 4일 오후 11시30분부터 세계 첫 심야 자율주행버스(노선번호: 심야 A21)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심야 이동이 많은 대학가, 대형 쇼핑몰 등이 밀집한 합정역~동대문역 중앙버스전용차로구간 9.8㎞을 순환한다.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 2대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만 운행하며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10분까지다.

이 2대는 각각 합정역, 동대문역에서 출발해 7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운행을 시작하면 중앙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실시간 도착시간이 제공된다. 네이버 및 다음 포털 등에서도 '심야 A21' 노선을 검색하면 실시간 위치와 도착시간이 안내된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일반 시내버스처럼 교통카드가 있으면 태그 후 탑승이 가능하고 당분간은 무료다. 하지만 교통카드 태그가 필요하고 요금은 0원으로 자동 처리되며 환승할인도 연계된다.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내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요금은 기존 심야버스 기본요금의 2500원보다는 약간 낮게 책정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우선 청량리역까지 운행 구간(총 13.2㎞)을 연장하고 결과를 토대로 시외곽~도심~시외곽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자율주행버스를 정규 노선화해 24시간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 정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시간·공간 제약에서 자유로운 자율주행기반 미래 모빌리티 도시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WN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