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저축은행 상위 20개사 PF 연체율 11%대로 상승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CWN 권이민수 기자] ​지난 1분기 자산 순위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11%대까지 치솟았다.

4일 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PF 연체율 10%가 넘는 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 1곳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에 무려 10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자산순위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1분기 부동산 PF 연체율(단순평균)은 11.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4.4%)보다 6.65%포인트(p)나 상승한 수치다.

1분기 PF 연체율이 높은 곳은 키움 19.18%, 상상인 18.97%, 페퍼 17.32%, OK 15.33% 순이었다.

자산순위 상위 20개 업체의 자산 총액은 87조7600여억원으로 전국 79개 저축은행 자산총액(122조7000억원)의 약 72%를 차지한다.

부동산업종(PF·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도 10%를 넘는 곳이 1곳에서 14곳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동산업종 대출 연체율은 4.57%에서 12.08%로 7.51%p 올랐다.

부동산업종 대출 연체율은 상상인(25.05%), 키움(17.59%), 페퍼(17.41%), 웰컴(16.47%) 등 순으로 높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154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27억원)에 비해 1016억원 확대된 손실 규모다. 연체율은 8.8%로 같은 기간(5.1%)보다 3.3%p 뛰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부동산 PF 등을 중심으로 악화하자 연체율 관리가 미흡한 10여개 저축은행에 대한 2차 현장점검에 나섰다.

지난 4월 일부 저축은행 대상 연체율 관련 현장점검에 이은 두 번째 점검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4.69%로 법정기준 대비 약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유동성 비율은 227.27%로 법정기준 100% 대비 127.27%p 초과해 손실흡수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연체율이 더 올라 신뢰도 우려가 커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에 따라 사업장 평가가 엄격해지는 만큼, 유의·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이 쏟아져 PF 부실 규모가 더 급증할 수도 있다.

CWN 권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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