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장애인 평생교육 이용권 지원…교육부 공모 선정

정수희 기자 / 2024-07-09 12:12:27
국비 7300만원 확보…장애인 300명에게 연 35만원씩 지원
필라테스·제과제빵 등 자기계발·취미 강좌 온오프라인 수강
19세 이상 주민 대상…1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신청 접수
▲ 올해 진행된 청각장애인 대상 제과제빵 프로그램. 사진=영등포구

[CWN 정수희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장애인도 배움에 소외되지 않도록 평생교육 지원에 앞장선다.

구는 평생교육 학습 기회와 접근성을 확대하고자 장애인 300명에게 연 35만원의 평생교육비를 지원하는 '장애인 평생교육 이용권' 사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장애인 평생교육 이용권 사업은 교육부 소관으로 장애인의 평생교육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평생교육을 교두보 삼아 장애인의 역량개발과 사회참여 기회를 지원해 자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이용권을 이용하면 '평생교육 바우처' 누리집에 등록된 평생교육 기관에서 운영하는 필라테스, 제과제빵, 스피치, 음악 등 다양한 자기 계발과 취미 강좌를 온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구는 교육부 주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73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며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로 장애인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구에 따르면 구민들의 배움 욕구 충족과 평생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지자체형 평생교육 바우처'를 도입했다. 이를 토대로 '영등포 평생교육 바우처'에 참여하고 있는 평생교육 기관과 지속 협력해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강좌를 확대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꾀할 계획이다.

'장애인 평생교육 이용권' 신청 자격은 신청일 현재 19세 이상으로 구에 주민등록을 둔 장애인이다.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보조금 24' 누리집 또는 '정부 24'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모바일 등에 접근하기 어려운 장애인은 장애인등록증 등을 지참해 동 주민센터나 YDP 미래평생학습관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구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을 우선 지원 대상자로 선정하고 잔여분에 대해서는 온라인 추첨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국가 평생교육 바우처, 국가장학금, 영등포 평생교육 바우처 수혜자는 제외된다.

최종 선정자 통보는 다음 달 19일 전자우편과 문자를 통해 이뤄진다. 이후 이용자는 가까운 농협에서 '평생교육 희망카드'를 발급받은 후 올 12월 15일까지 이용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는 38만 구민이 소외되지 않고 평생배움을 실천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 바우처 사업'을 선도해 왔다"며 "장애인들의 특성과 욕구를 고려한 평생교육 기틀을 마련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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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희 기자

정수희 기자 / 정치경제국

정치/사회/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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