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7141명
작년 치매 환자 실종신고 전체의 42.8%
‘실종 예방 지킴이’ 400여명 양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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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구로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구로구는 구로2동과 고척2동, 오류2동, 수궁동 등 치매안심마을에서 치매 어르신 실종 대응 모의훈련 ‘G브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G브로 프로젝트’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매년 증가하는 치매 어르신의 실종 발생을 예방하고 실종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비를 위한 것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구로구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치매 어르신 실종 모의훈련이다.
구로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는 7141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실종신고 322건 중 치매 환자는 138건으로 전체 실종신고의 42.8%를 차지해 치매 어르신 실종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구는 이달부터 치매 어르신 실종 발생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시장형과 체험형으로 구분해 실시할 계획이다.
시장형 모의훈련은 시장상인회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환자의 특성과 대응 행동 요령 등을 교육 후 실종 발생 상황을 가정, 실종 어르신을 발견해 경찰서에 신고하고 가족에게 인계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실전처럼 훈련한다.
체험형 모의훈련은 학교나 기관에서 치매와 치매 환자에 대해 교육 후 보물찾기 방식을 빌려 치매 배회 인식표 찾기 활동과 신고서 작성 등을 진행한다.
구는 오는 8일 오후 2시 고척2동 고척근린시장에서 시장형 모의훈련을, 다음달 13일 오후 2시 덕일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 체험형 모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훈련에는 구로구 치매안심센터 외에도 구로경찰서가 함께 참여해 치매 환자의 사전 지문 등록 홍보캠페인을 진행하며 모의훈련 시 필요한 경찰 인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는 모의훈련에 참여한 시장상인회와 학생, 4개 동 치매안심마을 통장 등 400여명을 치매 어르신 실종 예방 지킴이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종 예방 지킴이는 치매 어르신의 행동과 특성, 배회 인식표 등 치매 어르신 표식, 실종 시 대처법 등을 배우고 지역 내 치매 어르신에 대한 안전 돌봄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치매 어르신 실종 모의훈련은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며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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