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대표직 선임 유력시…임종훈과 ‘뉴한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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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왼쪽)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뉴시스 |
[CWN 손현석 기자]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선대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약품 이사진에 입성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장악한 데 이어 ‘한미그룹’ 경영권 장악을 마무리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18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진행된 임시주총에서 ‘오너가 형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비롯한 신임 사내이사 4명에 대한 선임안을 가결했다. 이들 형제의 경영권 확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남병호 헤링스 대표도 각각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당초 지분 9.9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임종훈 대표를 제외한 임종윤 이사 등 3명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했으나, 한미사이언스와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한 높은 지분율의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임종윤 이사는 향후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는 수순을 밟을 것이 유력하며, 이에 따라 임종훈 대표와 함께 ‘형제 경영’이 본격화된다.
임종윤 이사가 대표직에 오르면 ‘뉴한미’라는 모토를 중심으로 한미약품을 제조·개발·국내사업·마케팅사업·개발사업·국외사업·연구센터 등으로 재편하는 ‘5+1’ 체제 전략을 빠르게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위탁개발(CDMO) 수주 사업 강화도 예상된다. 그는 지난 3월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다국적 기업인 스위스 ‘론자’를 롤모델로 한 CDMO 사업 확장안을 제시했다.
임종훈 대표도 지난달 계열사인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유통사업 성장을 꾀하는 동시에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한편 임종윤·종훈 형제는 최근 모녀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과 일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송 회장·임주현 부회장은 올해 초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임종윤 이사·임종훈 대표와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인 바 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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